[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롯데의 지배구조 변환 가능성이 조만간 그룹 인사 및 조직개편 단행 이후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은 "이미 지난달 19일 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 등은 공시에서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인사·조직개편 이후 본격적인 지배구조 변환 가능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416개였던 순환출자 고리를 83.9% 해소하며 67개까지 줄였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알미늄 12%, 한국후지 필름이 보유하고 있던 대홍기획 3.5%, 롯데제과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후지필름 0.9%를 매입했다. 그 결과 호텔롯데의 롯데알미늄 지분율은 12.99%에서 25.04%, 대홍기획 지분율은 12.76%에서 16.26%, 한국후지필름 지분율은 7.11%에서 8%로 각각 상승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결국 한국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중 먼저 롯데쇼핑 투자 지분이 주축이 된 지주회사에 대해 신 회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게 골자"라며 "이렇게 되면 신 회장이 지배구조 변환을 주도하면서 한국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명분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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