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 시흥과 안산지역 5개 학교에서 세계 최초로 '다문화국제혁신학교'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16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2월 정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자의 외국인 자녀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문화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교육정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안산이나 시흥 등 다문화 가정 밀집지역을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해 다문화 배경 학생들에게 이중 언어와 문화, 역사를 가르쳐 정체성이 확립되도록 돕는 동시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이해하도록 해 세계시민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전문 교원을 초빙해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다문화 국제혁신학교를 올해부터 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특히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도 이민자 자녀들이 두 나라의 정체성을 살리는 교육은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문화 교육과정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시도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최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교육청은 우선 안산과 시흥 등 다문화 밀집지역에서 초등ㆍ중학교 5곳을 선정해 다문화국제혁신학교를 시범 운영한 뒤 성과를 보고 확대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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