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원자력연구원의 무단폐기…'중·저준위 폐기물' 있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명길 의원 "원자력연구원 무단폐기물 중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최근 방사성폐기물을 무단으로 폐기해 비판을 받고 있다.[사진=구글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최근 방사성폐기물을 무단으로 폐기해 비판을 받고 있다.[사진=구글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무단 폐기한 것 중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자체처분 대상 방사성폐기물'보다 더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사실로 밝혀질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이를 둘러싸고 원안위는 "아직 중간 조사 단계이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일 "지난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무단 폐기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고의적으로 축소·왜곡했다"고 말했다.
원안위가 이번 조사에서 밝혀낸 사실의 핵심은 원자력연구원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무단 폐기했다는 사실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원안위는 '자체처분 대상 방사성폐기물'의 무단 폐기만 부각시켜 주민들의 안전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처럼 내용을 축소하고 왜곡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원안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자체처분 대상 방사성폐기물'만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자체처분 대상이라도 규정에 따라 신고하고 절차를 지켜야 하는데 원자력연구원이 그렇게 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아직 중간조사 단계이기 때문에 무단 폐기한 것 중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있는 것인지 여부는 좀 더 조사를 해 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사용된 작업복, 장갑, 부품 등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로 분류한다. 이 폐기물은 경주에 있는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으로 보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원자력안전법 상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지하 깊은 곳이나 동굴 또는 암반 내에 천연방벽, 공학적 방벽 안에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우 위험할 정도로 방사능이 나오기 때문이다.
반면 '자체처분 대상 방사성폐기물'은 방사능 수치가 아주 낮기 때문에 원안위의 허가만 받으면 자체적으로 매립, 소각, 재활용 등을 할 수 있다.

최 의원은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 관련 시설에서 나온 장갑, 포장재, 부품 등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리거나 '자체처분 대상 방사성폐기물'만 처분할 수 있는 있는 시설에서 녹여버린 것"이라며 "전문 폐기물 처분장으로 보내져야 할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려지고 녹여졌는데도 원안위는 별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번 원자력연구원 사건에서 중요한 문제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무단 폐기됐다는 사실"이라며 "그것도 4년에 걸쳐 장기간 이뤄졌고 그 양도 10톤에 달한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원안위는 앞으로 계속될 조사에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무단 폐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안위 측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 조사한 것으로는 자체처분 대상 방사성폐기물을 잘못 관리한 부분만 밝혀졌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이번 무단폐기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포함됐는지 여부 등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