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바로미터' 술·담배, 면세점서도 불티…인천공항면세점서 매출 사상 최대
담배 매출, 2015년에 이어 지난해 23.9% 증가 3120억원
주류 판매도 30% 급증한 1903억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국내 공항에서 판매된 술과 담배판매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넘겨받은 인천공항 면세점 판매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해 담배 매출은 312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담뱃값 인상 이후 매출이 전년대비 30% 가량 증가한 2276억원에서 23.9% 더 늘어난 것이다.
담배 판매는 2012년 1472억원에서 2013년 1533억원, 2014년 1679억원 등으로 담뱃값 인상 전까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주류 판매도 급증 추세다. 지난해 주류 판매는 1903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30%가까이(29.2%) 증가했다. 주류판매는 2014년 1679억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RES메르스)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든 2015년 2348억원으로 줄었던 기저효과가 더해져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술과 담배 판매가 늘어난 것은 경기불황이 지속된 경제상황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술담배와 같이 고단함을 완화해줄수 있는 제품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소득과 가계소비가 정체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지만, 월평균 담배 지출은 10.9%, 맥주와 소주 등 주류 지출은 0.2% 늘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품목은 향수와 화장품으로 8857억원어치가 팔려 전체 매출의 판매된 품목은 향수와 화장품으로 38.6%를 차지했다. 화장품 판매는 2012년과 2013년 6907억원과 7004억원으로 면세점 전체 매출액의 35%를 차지하다 2014년 8005억원(38%), 2015년 7951억원(40%)까지 확대된 바있다.
포장식품 판매도 두드려졌다. 포장식품 2012~2014년 1400~1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다 지난해 1863억원으로 전년대비 20% 가량 신장했다.
반면, 명품가방 등 피혁제품은 2012년 3869억원에서 2013년 3840억원, 2014년 3767억원, 2015년 3067억원 등으로 점차 감소하다 지난해 3167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선글라스 등 패션악세사리는지난해 3415억원으로 2014년 수준(3471억원)을 회복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