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제식' 일학습병행제 9007개 기업 참여…관련법은 아직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7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방유비스를 방문에 일학습병행자에 참여중인 학습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훈련 성과에 따른 자격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일학습병행법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학습병행제는 독일, 스위스식 도제제도를 한국 실정에 맞게 설계한 교육훈련제도로, 기업이 청년 등을 채용한 후 현장훈련을 실시하면서 학교와 공동훈련센터 등에서 이론교육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현재 9007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에서 채용한 3만6426명의 학습근로자가 훈련을 받고 있다.
이 날 행사는 일학습병행제에 참여중인 학습근로자, 기업 현장근로자 등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한방유비스㈜는 전문소방설계·감리 업체로 소방 분야 NCS를 활용한 프로그램(소방시설설계감리 Lv4)을 기반으로 현장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기 훈련종료 학습 근로자를 배출하였고, 현재 2기 훈련생을 교육시키고 있다.
최진 한방유비스 대표이사는 “새로 채용한 근로자를 재교육시켜야 하는 부담이 컸는데,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해 먼저 채용하고 현장에 맞는 훈련을 시켜보니 업무 적응도 향상은 물론 업무 수행 기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었고, 직원들의 회사 만족도 또한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학습병행 훈련 중인 학습근로자 이중훈 군은 “학교에서 이론 중심으로 배웠던 내용을 현장에서 기업 선배로부터 직접 훈련을 받은 덕분에 직무에 빠르게 적응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1월 훈련을 수료한 조성필 군은 “일학습병행법이 제정되어 그동안 배운 훈련 내용과 성과를 인정받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정부는 작년 6월 일학습 병행제도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현장 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일학습병행법)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도제식 현장훈련의 품질을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고, 학습근로자의 근로조건 및 학습권을 보장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한 학습근로자가 현장에서 필요한 능력을 반영한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한 경우, 그 직무능력이 노동시장에서 통용되도록 일학습병행자격(국가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기권 장관은 “일학습병행제는 현장과 괴리된 교육훈련으로 인해 신규 근로자에 대한 재교육 기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젊은 인재를 선점하여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로 키울 수 있는 최적의 제도”라며 “일학습병행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올 한 해도 기업과 학습근로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