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이번주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IT주의 강세를 견인차 삼아 글로벌 증시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여줬다. 그러나 박스권 상단에 가까이 가면서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순매도세로 전환했고, 이에 따라 지수 상승 압력에도 제한이 생겼다. 여기에 미국 정책과 관련한 불안감은 증시 상승 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는 부담이 되고 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약이 점차 현실로 다가가면서 수혜 섹터 역시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 규제 완화와 투자가 이끌 금융주와 산업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선, 금융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드-프랭크법 재검토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도드-프랭크법은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금융회사의 위험자산 투자 규제, 감시 및 감독을 골자로 한 법이다. 2010년 7월 발효됐다. 공화당은 이 법이 금융회사의 영업과 수익성을 제약한다고 주장해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도드-프랭크법 재검토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규제 완화에 한 발 더 다가가면서 금융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다. 향후 12개월 예상 ROE는 9.1%까지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주와 동행한 산업재, 인프라 프로젝트 리스트 공개로 산업재의 동반 강세도 예상된다. 산업재는 S&P 500 9개 섹터 중 금융 섹터와 주가 동행성이 가장 높은 섹터(상관계수 0.97). 특히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 인수 위원회가 전국 주지사 연합에 의뢰했던 시급성, 고용 창출 유발 등 기준으로 선정된 50개 인프라 투자처를 공개한 만큼, 노후화된 인프라 재건에 대한 의지 확인과 높은 시행 가능성은 자본재, 운송 등을 아우르는 산업재 섹터에 우호적이다.

[굿모닝증시]트럼프發 금융규제 완화에 금융·산업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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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투자전략 관점에서 주도주인 IT의 판단이 절실한 때다. 의사결정의 보조 도구로 SK하이닉스/삼성전자 주가비율을 제시한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 주가비율은 두 기업의 영업이익률 차이와 동일한 경로로 움직인다. 따라서 반도체 업황에 따라 해당 비율이 상승과 하락을 이어가게 마련이다. 이 비율은 실리콘 사이클(세계 반도체 산업의 경기 순환 사이클)과도 일치한다. 현재 SK하이닉스/삼성전자 주가비율은 상승세에 있다. IT 관련 주식에 대해 긍적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이유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 주가비율은 실리콘 사이클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적용 가능하다. 통상 시설투자 중에서 IT와 관련한 부분은 가장 빨리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속성 때문이다. 한마디로 실리콘 사이클은 여타 사이클에 비해 먼저 형성된다. 이를 통해 코스피의 방향을 일부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는 해당 비율이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코스피의 상승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050 ~ 2100로 제시한다. 우려보단 기대를 선반영했던 글로벌 증시측면에선, 정책 및 정치 불확실성이 새로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박스권 상단 안착을 테스트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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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 회계연도(2017년 10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트럼프 예산안 제출로 트럼프 정책 노선의 구체화, 3월 부채한도 이슈의 전면화, 미국 내부 정치 갈등의 표출화 등이 전개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 제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과속방지턱 구간에 돌입한다는 얘기다.


투자전략으로는 최근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 리스크 급부상 이후 시장 내 주요 수출 대형주에 대한 비관론이 득세한 점을 이용, 수출 소비재(IT/자동차)와 수출 자본재(에너지/소재/산업재)에 짙게 드리워진 그늘을 중장기 시각하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트럼프의 금융규제 철폐(도드 프랭크 법안 폐지·수정)는 국내외 은행·증권 등 금융섹터 상승의 긍정요인이 될 수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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