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리서치센터장 "올해는 주식시대…금리·달러가 주요 변수"
올 증시 전망과 핫이슈 분석
<8>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2250은 적정 수준
금리는 바닥 찍고 상승, 달러화 약세 예상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올해 코스피 2250까지 가더라도 이는 적정 수준입니다. 그 선까지는 거부감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보ㆍ사진)은 아시아경제와 가진 '새해 주식시장 전망' 인터뷰에서 이제 채권 호황시대가 가고 주식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까지 주가의 흐름을 좌우하는 것이 '유가'와 '달러'였다면 올해부터는 '금리'와 '달러'의 향방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 두 가지 변수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쪽으로 움직일 것"라고 내다봤다.
우선 금리는 바닥을 찍고 상승 중이라는 분석이다.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인 경제정책의 사상이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돌아섰다는 것이 그 근거다.
이 센터장은 "장기화되고 구조적인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이 아니라 강제적으로 수요를 일으키는 재정정책으로 갈 수밖에 없고 채권 발행이 많아지면 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다"며 "감세와 재정지출로 설명되는 트럼프 정책은 가장 극단적인 케인즈안(재정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와 물가가 오르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이 기대감이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일으켜 올해 3분기 주가가 2250까지는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달러의 경우 이미 약세로 전환했다고 봤다. 이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화가 강세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이지만 이미 달러화는 변곡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달러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로화와 엔화가 더 약세로 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달러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내세운 '보호무역주의'도 달러화 약세를 통해 미국 제조업 경기 환경을 좋게 만들어주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유지할 경우 환차익까지 감안한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가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코스피의 순이익이 좋았다는 점도 주가상승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코스피 순이익은 95조원으로 2015년(88조원)에서 한 단계 레벨업이 됐다"며 "올해는 외국인들의 한국 기업이익에 대한 '의구심'이 '기대감'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IT(정보기술)을 비롯한 정유, 화학, 철강 등의 업종이 이익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리콜 이슈로 실적 성장률이 정체된 삼성전자의 올해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가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 국내 기관의 투자심리가 중소형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이어지고 있는 정치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국가 리더십이 사라진다고 느꼈을 때가 투자자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컸던 상황이고, 앞으로 리더십이 생길 것이므로 좋은 쪽으로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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