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치료 의료기기 시장 커진다
올해 재가치료 장치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 확대
최대 처방 기간 90일 기준 10%인 8만1000원으로 구입 가능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해부터 의료기관이 아닌 집에서 사용하는 재가치료 장치에 대해 건강보험 지원이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동안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왔던 경제적 부담이 해소되면서 관련 의료기기를 찾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5일 건강보험공단 및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원이 확대되는 품목은 휴대용 산소발생기와 기침유발기 대여료를 비롯해 자동복막투석 및 자가도뇨 관련 소모품 등 4종이다.
특히 이 가운데 자가도뇨 소모품(1회용 카테터)의 경우 지원대상이 선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에서 후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로 확대됐다.
'자가도뇨'란 정상적 배뇨활동이 불가능한 척수장애인들이 요도를 통해 관모양의 얇은 호스인 '카테터'를 삽입해 소변을 배출하는 방법이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하루에 최대 6회 실시해야 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질병이나 후천성 척수손상으로 인한 신경인성 방광환자의 수는 현재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현재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일회용 자가도뇨 카테터를 사용하는 환자들의 수는 극히 미미한 실정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고가의 소모품 구매비용 때문.
그동안 후천성 신경인성 방광 환자로 분류된 척수장애인들은 카테터에 대해 건강보험에 의한 요양급여 지원을 받지 못해 소변배출을 위해서만 월 27만원의 비용부담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후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에게도 건강 보험 적용이 확대 되면서 비용 부담이 기존의 10%로 급감하게 됐다. 이를 1회 최대 처방 기간인 90일 기준으로 환산하면 540개(하루 6개)의 자가도뇨 카테터를 81만원의 10%인 8만1000원으로 구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경제적 부담의 완화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관련 의료기기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인 콜로플라스트 코리아는 병원 검사 후 카테터 사용 및 보험급여 등 환자에게 필요한 모든 교육과 보험환급 절차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급여 대상자에 등록된 환자가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등록 및 환급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대행해 준다. 특히 등록과 환급을 같이 대행할 경우, 본인보험급여부담금 10%를 먼저 지급해줘 집에서 자가도뇨 카테터를 편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금미 콜로플라스트 코리아 대표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게는 직접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환급받아야 하는 등의 번거로운 절차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한 토털 서비스를 통해 보다 안전한 일회용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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