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한 혁명가가 선택한 땅에 아일랜드 이민자가 설계했다. 노예에 의해 지어졌고 존과 아비게일 애덤스가 처음 이 문을 통과한 이후 모든 대통령이 이곳에서 살았다. 이곳은 백악관이다. '국민의 집', 이 나라를 모국이라 부르는 모든 사람의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이 직접 안내하는 백악관 가상현실이 13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백악관은 공식 블로그에서 "대통령과 대통령부인이 직접 백악관의 역사를 여러분에게 전한다"며 "대통령의 숙소와 웨스트윙은 물론, 지난 8년간 가장 중요한 일이 일어났던 곳들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부부는 오벌 오피스, 상황실, 로즈가든, 대통령의 사적 집무실 등을 소개하면서 경제위기 당시의 대응, 오사마 빈 라덴 공습 시의 긴박했던 순간, 동성연애 허용 대법원 결정이 나왔을 때 성명을 발표하면서 느낀 감회 등을 회고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 역사박물관 개방을 시작으로, 백악관 잔디밭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백악관 투어를 허용했다. 또 방문자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도록 하는 등 백악관 개방에 앞장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영상에서 "미셸과 나는 '우리는 그저 여기 세 들어 사는 사람'이라는 농담을 많이 했다"며 "이 집의 소유자는 미국 국민이며 수많은 역사와 함께 이 장엄한 공간을 창조한 분들의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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