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이달 중 '신용카드 사회공헌재단'이 출범한다.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아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모아 카드사들이 기부하는 방식이다.


금융위원회는 여신금융협회가 최근 신용카드 사회공헌재단 설립 허가 신청을 했으며 일부 보완 작업을 거쳐 이달 중 승인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여신협회는 저신용자와 영세가맹점 지원, 금융 관련 학술 지원, 사회복지 사업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는데, 금융위는 좀 더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적시해달라고 요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재단 설립 단계에서 필요한 요건들을 확인하고 추후 운영은 재단 자율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이달 중에 허가를 내서 출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소멸시효가 완성된 신용카드 포인트와 선불카드 미사용 잔액 등을 재원으로 삼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소멸 신용카드 포인트 금액은 2013~2015년 3년간 3460억원에 이른다. 현대카드가 827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카드 761억원, 신한카드 656억원 등 순이다.

5년간 쓰지 않으면 소멸돼 카드사 수익이 됐다. 고객 서비스 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므로 소멸 후 처리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아 지난해 3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미사용 포인트를 사회공헌 사업에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여신금융협회는 과거 업계 공동으로 조성해놓은 사회공헌기금 잔액 60억원가량을 재단 설립 재원으로 우선 사용하고, 추후 각 회사별 출연 규모와 방법을 정할 예정이다. 포인트 제공 비용을 카드사와 가맹점이 나눠 부담하고 있으므로 소멸되는 포인트 금액보다는 작은 규모가 출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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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 카드사는 소멸시효를 두지 않거나 포인트 산정 체계가 달라 세부적인 출연 방식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 재단 허가가 날 것이므로 출연 방식 논의도 조속히 마무리지으려 한다”면서 “카드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해서 각 회사들이 사회공헌 사업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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