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 시장보다 6조원 더 커
1인 가구 및 고령화 가구 증가 맞물려 실적개선 전망

'계륵인 줄 알았는데'…슈퍼마켓 시장, 올해 38兆 규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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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유통기업의 수익악화 사업군으로 꼽히던 슈퍼마켓 시장이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흐름에 따라 근거리 채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유통망으로서의 경쟁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9일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슈퍼마켓 시장 규모를 약 37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포함된 할인점 시장보다 약 6조원 큰 규모다. 올해 역시 성장세가 이어져 관련 시장 규모는 38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 애널리스트는 "슈퍼마켓의 성장은 1~2인 가구와 고령화 가구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1~2인 가구는 소량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근거리 식품 채널에 대한 접근성을 중요시하고, 고령자는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이동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슈퍼마켓은 신선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종합슈퍼 형태로 진화하면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근거리형 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까지 슈퍼마켓 시장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성장성이 제한돼 있다고 평가받아왔다. 앞서 소형 슈퍼마켓이 편의점으로 전환되고 있고, 대형 유통업체들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아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국내 사업자로는 롯데슈퍼, 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이 있다.

2015년 기준 점포수 20개 이상을 운영하는 SSM의 매출액은 7조4000억원으로 약 20%의 점유율만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유통법 규제가 시행된 2013년부터 고착화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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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 애널리스트는 그간 '계륵'으로 평가됐던 대기업 계열의 SSM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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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애널리스트는 "과거 중소형슈퍼의 경우 가공식품을 주로 판매하면서 과일 혹은 일부 상온보관 가능한 식품과 과일을 판매하는 형태였다"면서 "하지만 소득이 증가하며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대형마트의 편의성을 경험하며 한 단계 진화한 슈퍼마켓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대하기 시작했고, 이를 충족시켜준 것이 대형 유통업체의 SSM"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조적으로 근거리형 채널을 선호하는 소비계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중소형업체와의 경쟁력 차이가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시장침투율이 20%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슈퍼마켓은 대형 유통업체 입장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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