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M6·QM6 '6의 반란' 잇단 성공
4월 취임 첫 한국인 CEO '승부사' 이름값
6년만의 최대 내수 실적…중흥 발판 마련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중형세단 SM6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SM6는 중형세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르노삼성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중형세단 SM6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SM6는 중형세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르노삼성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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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아시아경제 이정일 산업부장, 정리=송화정 기자]"2016년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 고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판을 만들어 계속 나갈 계획입니다"


르노삼성은 2016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중형 세단 SM6와 중형 스포르유틸리티차량(SUV) QM6를 상ㆍ하반기에 각각 출시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그 결과 2010년 이후 6년만에 최대 내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SM6는 5만7478대를 기록하며 연간 판매 목표인 5만대를 가볍게 돌파했다. 르노삼성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것은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4월 르노삼성의 첫 한국인 CEO가 된 박 사장은 SM6와 QM6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마케팅의 귀재''승부사'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 성공적인 2016년을 보낸 소회는.
▲2016년은 르노삼성의 중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시기였다. 경쟁사가 만들어 놓은 놀이터를 벗어나 우리만의 놀이터를 만들었고 그 중심에 SM6가 있었다. 고객들은 르노삼성이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했던 SM6에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화답했다. SM6는 기존 국내 중형 세단에 만족하지 못 하고 수입차로 발길을 돌리던 소비자의 발길을 다시금 국내 중형 세단으로 돌려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르노삼성 재도약의 발판이 된 6이라는 숫자에 남다른 감회는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주도적으로 개발을 진행했던 SM6와 QM6가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각 세그먼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SM6와 QM6의 6은 기존 르노삼성의 중형 세그먼트를 담당했던 SM5와 QM5의 높은 품질 완성도를 이어받으면서도 한 발 더 진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SM6의 경우 국내 최초, 동급 최초의 기술들이 20여종 적용됐다. 또한 2016년 출시된 SM6는 르노삼성의 6번째 신규 라인업으로 선보인 차량이기도 하다.

= SM6와 QM6의 성공비결을 꼽는다면.
▲SM6와 QM6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기존 세그먼트에서 충족하지 못했던 다양한 감성품질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특히 기존의 경쟁 차량들을 압도하는 고급감을 실현한 SM6와 QM6의 디자인은 첫인상에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주행 성능과 안정성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눈에 띄는 디자인과 이와 연결되는 감성품질, 주행 편의장비 등 전체적인 제품의 급이 기존과는 달랐던 것으로, 결국은 좋은 상품이라는 것이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 르노그룹의 프리미엄 SUV 개발을 전담키로 했는데
▲르노 그룹의 SUV 라인업에 대한 전담 개발팀 역할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SM6와 QM6 역시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세부 디자인부터 설계, 부품 개발까지 연구개발의 상당 부분을 도맡아 탄생한 차량이다. 특히 QM6(해외명 꼴레오스)는 중앙연구소가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80여개 국가에서 선보이는 모든 모델의 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차량 공급 역시 부산공장이 맡아 수출하게 되면서 르노 그룹 내 SUV 중심 연구ㆍ생산기지로서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


=모그룹인 르노에서 르노삼성을 바라보는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
▲SUV 개발을 전담하는 등 그룹 내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미 르노삼성은 중국의 둥펑르노에 수많은 인력을 파견해 개발과 생산에 관련된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이제 르노삼성의 역량은 국내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서 세계로 뻗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연구소 외에 부산공장에 대한 르노그룹 내에서의 경쟁력도 최상위 수준으로 올라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해외 물량에 대한 요청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 르노삼성이 부산 지역경제에 미치는 역할도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의 생산량이 2배 증가하는 동안 부산경남 협력사 매출 규모는 3.5배가 증가했다. 지난 2002년에 부산ㆍ경남 협력사 매출 규모는 2890억원이었고 지난해 2016년에는 매출이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부산ㆍ경남 협력업체들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직접 수출한 금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협력사들이 직접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수출을 할 수 있도록 장려 및 지원을 하고 있다. 부산 수출 1위 품목이 자동차 부품으로 변화하는데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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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수시장은 탄핵 정국과 가계부채 등 불안요인이 많다
▲2016년에는 국내 자동차 산업, 특히 내수 시장에 대한 부분은 우려가 많았다. 이에 따라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성과를 냈다. 자동차 산업 전반적인 위험요소라는 것은 분명히 고려하고 대비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부품과 소재의 원가 상승, 내연기관에 대한 환경 인증, 친환경 기술에 대한 요구 등 많은 당면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다만 2016년 우리가 얻은 교훈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 고객이 상상하는 제품, 그 이상의 제품은 언제든지 통한다는 사실이다. 결국 기회요인은 늘 그렇듯 고객, 소비자의 선택이다.


= 내수여건이 불안한 만큼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돌파구는
▲시장의 어려움을 변명의 이유로 하기 보다는 여전히 남아 있는 고객들의 요구와 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제품을 통해 우리의 시장을 키워갈 생각이다. 2017년에는 2016년 출시한 차량들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클리오를 출시해 국내 시장에서 외면 받아온 해치백 세그먼트에서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다. 전기차 부문에서도 시장에 존재하지 않았던 모델 트위지를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구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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