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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린 물가②]줄줄이 오르는 식음료 가격 인상 "먹고 살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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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시작된 가격 인상 러시
2017년 새해에도 계속, 소비자 부담 가중

[천장 뚫린 물가②]줄줄이 오르는 식음료 가격 인상 "먹고 살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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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지난해 초 두부값 인상으로 시작된 식품 가격 인상이 2017년 초까지 계속되며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한 해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한 식품ㆍ외식업체는 총 18곳으로 품목은 27개, 제품은 100여개가 넘었다.

지난해 새해 벽두부터 가격인상을 단행한 곳은 풀무원이었다. 두부시장에서 50%의 점유율로 업계 1위인 풀무원식품은 3년만에 두부와 달걀, 자장면, 핫도그 등 10여개 품목의 가격을 7%가량 올렸다. 두부의 경우 총 36개 제품이 평균 5.3%씩 올랐다.
이어 2월과 3월에는 햄버거업계가 들썩였다. 맥도날드가 가격인상 신호탄을 쏘자 롯데리아, 버거킹이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맥도날드는 버거류 9개 제품, 아침메뉴 4개 제품, 디저트류 4개 제품 등 총 17개 제품에 대해 100~2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빅맥은 4300원에서 4400원으로 오르고 배달 서비스도 최소 배달 주문 가능 금액이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조정됐다.

한 달 뒤에는 롯데리아가 '국내산 소고기 값 인상'을 이유로 한우 불고기 제품을 500원 올렸다. 9월에는 버거킹까지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5% 올리며 햄버거업계 3사의 가격인상 대장정을 마쳤다.
과자값도 예외는 없었다. 롯데제과가 지난 3월 평균 8.4%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해태제과와 크라운제과, 농심이 줄줄이 제품가를 올렸다.

롯데제과는 빠다코코낫ㆍ롯데샌드 등 비스킷 5종을 5년 만에 올렸고 아이스크림인 월드콘과 설레임 등도 100원 인상했다. 삼양식품도 짱구와 사또밥 등의 가격을 30%가량 올렸고 크라운제과도 빅파이ㆍ콘초 등을 비롯해 최대 20% 올렸다.

해태제과는 자일리톨껌 등 8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35% 인상했으며 이어 농심은 새우깡 등 스낵류 15종을 평균 7.9% 올렸다.

혼술(혼자 먹는 술)과 혼밥(혼자 먹는 밥)족들이 늘어나는데 소주와 맥주, 라면값도 인상됐다. 2015년 말 가격 인상을 단행한 소주업체와 달리 보해양조는 소주제품의 출고가를 962.9원에서 1016.9원으로 기존 대비 5.61% 인상했다.

이어 수입맥주들도 가격인상에 가세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10월1일 부로 주류 도매상 출고가격을 6% 올렸으며 한 달 뒤인 11월에는 오비맥주가 '카스' 등 국산 맥주 전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다.

뒤이어 하이트진로도 12월27일 맥주 출고가격을 평균 6.33% 인상했다. 이는 4년6개월 만의 인상으로 하이트진로의 대표 맥주브랜드인 하이트와 맥스의 500㎖ 한 병당 출고가격은 1079.62원에서 1146.66원으로 67.04원(6.21%) 인상됐다.

탄산음료도 올랐다. 11월1일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ㆍ환타의 가격을 올려 주력 2개 브랜드, 15개 품목(용량별ㆍ유형별)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이 뿐만 아니라 서민들이 부담없이 즐기는 라면도 등을 돌렸다. 농심은 지난 20일부터 전체 28개 중 18개 라면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업계 1위 농심의 가격 인상으로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후발주자들의 가격 인상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음료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물가 부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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