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 5마리·호주 정육 한팩…백화점 설선물 5만원 이하 소포장(종합)
백화점 업계 5만원 이하 소포장 선물세트 출시
5만원 이하 선물 무료 배송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9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설에는 선물세트 수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됐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유통채널들이 이번주 일제히 설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했다. 1인가구 증가와 청탁금지법이 맞물리면서 5만원 이하 소포장 선물이 대세를 이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무료배송하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백화점 최초로 5만원 이하의 상품도 배송하는 ‘L 배송’ 시스템을 도입한다.
종전까지 명절 설선물 배송 때는 5만원 이하 상품은 유료 배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L 배송’ 시스템을 통해 3만원~5만원 사이의 저가 세트 상품을 무료로 배송할 계획이다. 이번 설에는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리면서 약 5만건 정도의 배송 요청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9~26일 전국 15개 점포에서 설선물세트를 판매하는 현대백화점은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려 총 180여종을 선보인다.
특히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의 인기 선물세트를 선별해 소포장한 '명인명촌 미소 세트' 5종을 올해 처음 내놨다. '명인명촌 미본 합(合)'의 소포장 상품인 '명인명촌 미소 합(合)세트'는 양평 해바랑 3년 간장(200㎖), 신안 박성준 토판천일염(120g), 강진국령애 새우볶음고추장(120g) 등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4만8000원이다.
또 장흥 김영습 매실식초(200㎖), 매실간장(200㎖) 등으로 구성된 명인명촌 미소 매(梅) 세트(4만3000원), 제주 문순천 어간장(200㎖)과 강진국령애 새우볶음 고추장(120g) 등으로 구성된 '명인명촌 미소 장(醬) 세트'(3만2500원) 등이다.
프리미엄급 신선식품의 소포장 선물도 선보인다. 기존 20마리로 구성된 '영광 굴비 세트'를 10마리로 줄여 5만원에 판매하고, 지난해 2.8kg에 10만원에 판매하던 '호주 정육 세트'를 1.4kg로 소포장해 4만9000원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오는 8일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종료하고, 9~27일 각 지점 식품관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5만원 이하의 설 선물 세트 품목은 전년 설 대비 43% 증가된 603개다.
주요 제품은 돈육세트로서 삼겹살과 목살, 등갈비, 앞다리로 구성된 '돈육 구이류 MAP팩 세트(4만9500원)', 부산 삼진어묵에서 선보이는 '삼진어묵 일품세트(2만5000원)' 등을 선보인다.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의 인기 맛 집 벽제갈비 오세요에서는 가정 간편식으로 '든든한 싱글 세트(4만5000원)'과 '간편 벽제 설렁탕 세트(5만원)' 등을 출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전점에서 세계 각국의 농ㆍ축ㆍ수산물로 채운 수입산 명절 선물을 본격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식품 바이어들은 5만원 이하의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 결과,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설 예약판매 실적은 50%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호조세는 본판매 기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지난 추석까지 5만원 미만 상품은 대부분 멸치나 김, 커피나 차(茶), 디저트 등의 상품들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명절 대표 선물인 소고기, 굴비, 사과, 배 등 다양한 구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축산에서는 호주산 소고기를 구이용 위주로 구성한 '후레쉬 비프 행복'세트를 올 설 5만원 이하로(4만9000원) 최초로 선보인다. 그간 명절 정육 선물세트의 경우 가격대가 낮게는 15만원부터 높게는 100만원까지 구성됐지만, 올 설에는 5만원 미만의 선물을 추가했다.
수산에서는 연어는 물론 뉴질랜드의 특대 사이즈 갈치의 순살만 발라내 구성한 뉴질랜드산 '자연산 순살갈치(7만원)'와 손질된 아르헨티아산 '자연산 붉은 새우(9만원)' 세트, 자연산 새우를 급속 냉동시킨 '인도양 자연산 새우 다복(5만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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