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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올해 첫 경영현장은 롯데월드타워…소방훈련 직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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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진압훈련 직접 참가해 피난시설·승강기 등 점검
정유년 맞아 첫 대외 활동…'현장 중심의 책임경영' 몸소 실천

신 회장은 4일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내부에서 진행된 민관합동 소방재난 대응훈련에 참가했다.

신 회장은 4일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내부에서 진행된 민관합동 소방재난 대응훈련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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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내최초로 진행되는 초고층 건축물 훈련에 직접 참가하며 현장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신 회장은 4일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내부에서 진행된 민관합동 소방재난 대응훈련에 참가한 후 "여러기관간 합심해 비상대응 훈련을 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며 "오늘 훈련 결과와 경험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철저하게 대비하도록 하기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 회장은 이날 시민들과 함께 타워 108층에서부터 훈련에 직접 참가해 피난 시설과 승강기 등을 점검하고, 화재 발생 경보에 102층 피난안전구역으로 피난계단을 이용해 대피한 후 피난용 승강기를 통해 지상 1층으로 내려왔다. 이어 롯데월드타워 종합방재실에서 화재진압훈련이 끝날 때까지 훈련 상황을 지켜봤다.

당초 신 회장은 이날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새해 덕담을 나눌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급선회했다. 그룹의 숙원사업인 월드타워점 완공을 앞두고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서 안전 관련 논란을 불식시킨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드타워는 현재 서울시에서 사용승인이 내려지길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의 이번 행보는 정유년을 맞아 처음 내딛는 대외활동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6월 검찰의 고강도 수사를 시작으로 대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소공동 롯데 본사 내 위치한 집무실에 머물며 그룹의 현안처리에 집중해왔다. 올 초 가족과 제주도에 머무느라 그룹 신년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첫 대내외적 행보기도 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신 회장의 이번 행보를 두고 현장경영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정책본부가 축소 재편됨에 따라 각 계열사에서는 현장 중심의 책임 경영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각 사는 기술개발, 생산,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수준에 맞는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진행된 롯데월드타워 민관합동 소방재난 대응훈련에는 신 회장 포함 시민참여단 3000명이 참가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서 주관하는 훈련상황으로, 총 60분간 진행됐다. 23개 기관 3700여명이 참여하고, 소방차량 56대, 헬기 2대가 등 대규모 장비가 동원됐다. 소방관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합동 훈련평가단은 이날 피난동선, 수단, 소요시간을 분석한 후 평가를 내렸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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