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도 밝지 않다. 노조의 장기 파업,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인한 마이너스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노후 경유차 교체 세제지원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한 민간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수입차 점유율은 늘어나고 국산차 수출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분석에 따르면 2017년 내수에서 국산차는 전년대비 4.0% 줄어든 148만대를, 수입차는 신차 출시와 아우디, 폭스바겐 판매 재개로 전년대비 4.7% 성장한 27만대가 예상된다. 이에 수입차의 국내 점유율은 올해 14%대에서 15%대로 높아질 전망이다.
수출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고급 브랜드 출시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하반기 이후 러시아와 중동 산유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 회복, FTA 관세 인하 등으로 전년대비 0.4% 증가한 269만대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수출액도 올해 413억 달러에서 내년 415억 달러로 0.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동유럽,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는 수출이 증가하는 반면 북미와 EU, 아시아는 감소할 것으로 봤다.
현대기아차의 시장 회복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신흥국 비중이 경쟁사보다 높은 상황에서 신흥국의 수요 회복이 전망돼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2017년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인도 경제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총 매출에서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의 판매 비중은 34%다. 시장점유율은 러시아 20%, 브라질 9%, 인도 16% 정도다.
현대기아차의 2017년 목표치는 현대차 500만대, 기아차 310만대 선에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글로벌 목표는 각각 501만대, 312만대로 현대기아차 합산으로는 소폭 늘렸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 확대, 아세안 등 신규시장 개척, 판매 현장의 요구를 차량 개발에 반영하는 '판매 최우선 주의' 등 내년 생산·판매 전략을 확정했다. 잠재시장 개척은 인도 등 아세안 판매를 강화하고 멕시코·중국 창저우 등 신규 공장을 안정화하는데 목표를 뒀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갈비탕 주다니"…하객 불만...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