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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4년만에 디젤 판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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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기아차의 디젤 판매 비중이 4년만에 줄었다. 지난해 디젤게이트가 터진 상황에서도 디젤 판매를 늘렸지만 올해는 친환경차 출시로 일부 조정을 겪었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추가 개발로 디젤 등 연료차 비중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현대기아차의 디젤 판매 비중은 40.9%다. 전년대비(42%) 1% 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으로 이는 2011년 이후 4년만에 감소세다. 지난해 누적치(38.5%)와 비교하면 오른 상태지만 11~12월 친환경차 판매량을 감안하면 디젤 비중은 전년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의 디젤 비중은 34%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38%에서 4% 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승용차 라인업에서 디젤 감소가 두드러졌다. 아반떼의 경우 국내 전체 판매는 2% 늘어난 7만8253대로 이중 디젤 비중은 7000대에 불과하다. 디젤 감소폭만 16%로 줄곧 두 자릿수를 지켜오던 아반떼 디젤 비중은 9%로 떨어졌다.

i30, i40는 물론 쏘나타와 그랜저 등 주력 라인업에서도 디젤 비중은 모두 줄었다. 특히 그랜저의 경우 지난해 1만2000대 판매에서 올해는 4000대로 급감했다. 67%의 감소폭으로 전체 판매 감소폭(35%)의 두 배에 달한다. 지난해 100% 디젤 판매를 달성했던 투싼 역시 올해는 94%로 줄었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승용차에 비해 디젤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반면 SUV 비중이 높은 기아차는 디젤 비중이 소폭 늘었다. 10월말 기준 47.5%로 전년대비(46.7%)보다 1%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누계 비중이 40.6%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아차 디젤 판매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차 라인업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내년부터는 기아차 역시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올해 친환경차 판매량은 11월말 기준 4만5000대로 지난해 전체 실적(3만)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더욱이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의 판매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으로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비중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국내 소비자들의 디젤 선호도가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등록된 승용차 126만9175대 중 디젤차는 50만8281대로 41.5%에 불과했다. 지난해 43.4%보다 1.9% 포인트 줄었다. 반면 휘발유 차량 비중은 45.6%에서 47.3%로, 하이브리드는 2.7%에서 4.0%로 각각 증가했다.

이는 최근 현대차가 자체 분석한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최근 출시한 신형 그랜저의 사전계약 결과, 가솔린 2.4와 가솔린 3.0을 선택한 고객 비중은 각각 42%와 31%로 나타났다. 디젤 2.2를 선택한 비중은 8%로 당초 현대차가 예상했던 15%의 절반에 불과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0년내 전세계 디젤 비중이 5%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향후 친환경차 수요를 감안해 승용과 SUV 등 모든 라인업에서 친환경차를 계속 내놓을 예정"이라며 "다만 힘과 연비 등에서 장점을 갖추고 있는 디젤에 대한 연구개발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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