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종 행사장·해돋이 명소 등 트래픽 급증 전망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연말연시를 맞이해 통화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오는 12월31일에는 보신각 타종 행사와 광화문 촛불집회가 맞물리면서 여느 해보다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12월 30일부터 2017년 1월 1일에 비상 상황실을 운영, 약 1000명 인력을 배치하고 SNS·MMS·T맵 등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및 망 집중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한 지능형 스미싱 판별 프로그램인 '스마트 아이(Smart-Eye)'를 통해 인사 문자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 탐지 등 고객 보호 활동을 강화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연말연시에 평시 대비 시도호는 최대 42% 증가, 데이터 트래픽은 최대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타종 행사가 진행되는 신년이 되는 자정과 새해 첫 해돋이 시간대는 지역에 따라 최대400%이상의 시도호 급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전국적으로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장소인 주요 번화가, 쇼핑센터, 스키장, 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 사전 증설 작업을 마쳤다.
KT는 12월23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총 11일간을 네트워크 특별 관리 기간으로 지정하고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와 각 지역 주요 현장을 연계하여 일 평균 200여명의 근무 인원을 투입한다.
KT는 타종과 해넘이, 해맞이 등 연말연시 이벤트 지역 47곳을 비롯해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전국 94개 지역을 집중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이동기지국을 배치하고, 네트워크 인프라 추가 설치 및 최적화 작업을 23일 완료했다.
또한 지난 해 트래픽이 평소 대비 200% 가량 증가했던 전국 16개의 스키장에도 방학과 동계 휴가를 이용해 스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총 322개의 기지국을 추가로 증설했다.
지난 해 KT의 내부 통계에 따르면 보신각 등 타종식이 진행되는 주요 5개의 지역에서는 평소 대비 340%(평균치), 정동진 등 전국 해맞이 명소 6곳에서는 평소 대비 1900%까지 무선 트래픽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 됐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보신각, 부산 용두산 공원 타종행사 및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시내 중심상가, 백화점/쇼핑센터, 스키장, 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최적화 및 기지국 용량 증설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평소에는 인파가 없지만 연말연시에 대규모 해돋이 방문객이 몰리는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곳, 울산 간절곶, 인천 정서진, 제주 성산일출봉 등 주요 지역에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이동기지국을 설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상암사옥에 비상 종합상황실을 개소하고 연말연시 기간을 전후해 네트워크 트래픽 급증 및 장애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강화한다"며 "긴급 트래픽 분산 및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주요 행사지역에 현장 운영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