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여객 135편, 화물 12편 무더기 결항
파업 참여 인원이 20% 이하로 제한돼 있어 결항편수는 크지 않지만 단독노선의 결항으로 인한 항공여행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계란 특송, 반도체·스마트폰 등 첨단 정보통신(IT) 제품의 수출입 차질 등 화물운송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업으로 인한 결항률은 국제선 2%, 국내선 15%, 화물 9%로, 총 147.5편(7%)의 항공기의 운항이 취소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파업 첫날 결항편수는 국제선 128편 중 4편, 국내선은 75편 중 14편, 화물 1편 등 총 19편이다.
대한항공은 파업으로 인한 감익 등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객노선 중 인천~두바이, 인천~리야드~제다 등 부진노선 위주로 결항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 노선은 국적사 중 대한항공만 단독 운항하고 있는 노선이라 승객들의 불편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종사노조는 지난해부터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과 갈등을 벌이다가 올해 2월20일부터 쟁의행위에 들어갔다. 노조측은 총액대비 37%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1.9%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맞서왔다.
조종사노조는 회사에 요구한 임금인상안은 조종사 유출사태로 인한 비행안전이 무너진다는 호소라는 측면이라고 밝혔지만 고액연봉 집단의 파업이라는 측면에서 비판여론도 적지 않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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