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여성 장애인 모성권 보장을 위해 2017년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를 확대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는 여성 장애인이 임신·출산, 기타 산부인과 진료 시 신체적, 심리적으로 불편함 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동식 검진대·휠체어용 체중계 등 전용 의료장비와 자동문·경사로 등 편의시설, 장애 이해 교육을 받은 의료진을 갖췄다.
운영 결과 총 31명의 여성 장애인이 활용하는 등 여성 장애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올 들어 11월 말까지 여성 장애인 출산자는 80명이었다.
이에 따라 2017년 여수제일병원과, 강진의료원에 장애인 전용 의료장비 구입 및 편의시설 확충, 의료진 대상 장애 이해 교육 실시 후 1월 23일 개소할 예정이다.
전라남도는 올 한 해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를 이용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이용 만족도, 건의사항 등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실시, 불편 사항을 적극 개선할 계획이다.
신현숙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장애인의 모성권은 차별받지 않고 보장받아야 할 당연한 권리”라며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 확대 운영이 여성 장애인의 모성권과 건강권 보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여성 장애인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과 연계해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 여성 장애인은 6만 6천154명(2015년 12월 기준)이다. 이 중 가임기 여성 장애인은 8천323명이며 매년 90여 명 안팎의 여성 장애인이 출산을 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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