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야당과 조율돼야 한다는 입장"
홍권희 총리실 공보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 권한대행께서 조속한 국정안정을 위해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실장은 야당이 황 권한대행의 대정부질문 참석을 강조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대국민 소통강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부차원에서는 전례가 없다는 점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그동안 국회에 이런 점들을 인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정부와 국회 간에 원만하게 이 문제가 타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 눈높이에서 충돌하는 모양새로 볼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국회에서 그렇게까지 중요하게 보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황 권한대행이 제안한 야당 대표와의 일대일 회동이 조만간 성사될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홍 실장은 "국민의당에서 만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면서 "통화하며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실장은 여야정협의체와 관련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며 "야당과 정부가 만나는 모호한 상황보다는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 지도부가 구성돼가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여당이 야당과 종합적으로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여당에 적극적인 도움을 촉구했다.
그는 황 권한대행 체제가 열흘째를 맞이한 상황과 관련해 "지금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면서 "혼선을 최소화하고 조기에 틀이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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