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실내 활동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층간 소음이 급증하고 있다. 층간 소음과 관련된 민원 건수의 절반 이상은 '걷거나 뛰는 소리'로 나타났다.
2014년의 경우 10월을 시작으로 2015년 4월까지, 또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층간소음 민원 상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도 지난 9월부터 민원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층간소음 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아이·어른들이 뛰거나 걸으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전체의 55.8%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망치질, 가구를 끌거나 문 개폐로 인한 소리가 9.1%, 악기, 운동기구, 가전제품 소리 6.5%, 애완동물이 짖는 소리 4.7%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동절기에는 낮은 기온과 실내활동 증가로,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높아 주의를 당부했다. 위층은 '생활공간에 매트나 카펫 깔기', 아래층은 '위층 소음이 심할 경우 관리사무소에 중재 요청하기', 관리사무소는 '층간소음 주의사항에 대한 사전 안내방송 실시' 등을 제시했다.
또 층간소음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직접 대면해 항의하기보다는 제3자의 중재를 요청할 것을 강조했다. 관리사무소, 이외 기관에서 운영하는 상담실에 문의하는 게 대표적이다.
시는 2014년부터 층간소음에 대한 기술적 자문·예방교육, 민원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총 20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층간소음 전문컨설팅단을 운영하고 있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층간소음 갈등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갈등 해결을 위해 상호배려와 차분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문제발생 시 직접 항의 방문하는 등 감정대립을 자제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서울시 층간소음 상담실 등 제3의 중재자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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