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51조8160원(전일 종가 기준)으로 전체 유가증권 시장의 19.24%를 차지했다. 우선주의 시가총액 28조6778억원과 합하면 전체의 21.43%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000원(1.02%) 오른 179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180만원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승랠리가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동시에 삼성전자만의 독주가 계속될수록 유가증권 시장 내 편중도가 커지는 것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체 시장에서 한 회사의 비중이 과할 경우 이 회사의 상황에 따라 시장의 민감도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 전체 산업구조상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의 비중이 과하게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장에서 한 회사의 편중도가 높을 경우 해당 회사의 경영상태나 경기 사이클에 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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