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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창우 동작구청장 “수변관광도시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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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소외된 이미지 벗고 한강을 적극 누리는 명품 도시로 변화 도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한강과 맞닿아 있는 자치구 중 유일하게 수변공원 하나 없는 곳이다.

한강과 접하면서 접근이 어려운 도시구조로 인해 동작은 한강과 가까이 있으면서 정작 한강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그동안 한강을 둘러싼 서울시 도시계획에서 철저히 배제된 결과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취임 이후 동작은 한강을 적극 끌어안아 주민들의 생활여건을 개선, 더 나아가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기 위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노량진을 중심으로 한강 접근성 향상과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 한강주변에 특색을 입혀 ‘수변관광도시’를 위한 변화의 시동을 건다.

노량진은 1899년 대한민국에서 기차가 가장 먼저 달린 역사적인 곳으로 예부터 지방 산물이 집결하는 물류 중심지였다. 노량진 수산시장이 인근에 자리한 것도 이 때문이다. 풍부한 교통인프라는 여의도 ~ 용산 등 경제거점을 연결, 대규모 입시 및 고시학원이 밀집한 수험가의 배경이 됐다.
이창우 동작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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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노량진 지역 변화를 위한 거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먼저 현 구청사 이전으로 노량진 경제가 활력을 띨 전망이다. 구는 2021년까지 장승배기 일대에 행정타운을 조성, 현 청사부지는 매각해 민간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구청, 경찰서 등 관공서 자리를 상업부지로 개발해 노량진을 동작의 경제중심축으로 키우겠다는 뜻이다.

노량진과 여의도를 연결하는 보도육교는 노량진 경제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포석이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과 맞물려 진행되며 시장부지 내 보행광장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지리적으로 인접한 여의도가 심리적으로도 가까워질 수 있다. 수산시장과 여의도 면세점을 하나의 관광코스로 누리는 것도 장점이다.

또 한강 보행접근성도 개선된다. 현재는 한강대교 남단 접근로 1개소를 제외하고는 노량진에서 한강으로 접근할 길이 없다. 이에 노들나루공원에 한강을 연결하는 나들목을 조성, 노들섬까지 보행로 연결을 구상 중이다. 더불어 현충원, 노들섬, 사육신 공원 등 동작구 일대 주요 녹지공간을 한강과 연결하는 녹지네트워크도 미래의 청사진이다.

◆서울 최고 전망대 용봉정 근린공원

도심 속 산책로인 동작충효길과 한강을 연결하는 접점에 용봉정 근린공원이 있다. 용봉정은 200년 전 정조가 사도세자가 묻힌 수원 현륭원을 오가면서 한강에 배다리가 만들어지는 동안 잠시 머물던 곳이다.

현재는 정자 한 채만 덩그러니 남아 있지만 용봉정 근린공원은 서울야경을 조망하는 최고의 명소다.

이창우 구청장은 “용봉정 전망대에 오르면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270도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면서 “특히 문화복합기지로 개발될 노들섬이 한눈에 들어와 앞으로 더 멋진 야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구는 노량진 개발과 맞물려 용봉정 일대를 ‘누구나 꼭 한번 방문해야 할 서울의 명소’로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용봉정 일대가 시민들의 쉼터로 개발된다면 여의도와 노량진, 노들섬이 하나의 관광코스로 연결돼 쇼핑,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입체적인 관광이 가능하다. 때문에 ‘용봉정 명소화 프로젝트’는 동작의 미래지형을 바꿀 중요한 열쇠일 수밖에 없다.
용봉정에서 바라본 한강 야경

용봉정에서 바라본 한강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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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용봉정과 현충원 사이에 위치한 효사정은 문학공원으로 재탄생한다. 구는 뛰어난 한강조망에 문화적 요소를 입혀 2017년까지 효사정 주변을 ‘자연 속 문학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을 연결하는 데크가 설치되고, 효사정 진입로는 문학길로 거듭나게 된다.

◆수변관광도시로 미래 먹거리 찾아

수변공원 하나 없는 동작구가 ‘수변관광도시’를 지향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반성에서 비롯됐다. 주변 지역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동안 미래에 대한 준비가 스스로 부족했다는 것이다.

상업가능지역 비율이 2.4% 수준에 머물고 있는 완벽한 주거중심지를 ‘활력있는 경제도시’로 바꾸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한 ‘관광 활성화’다.

때문에 ‘수변관광도시’는 동작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종합도시계획 일환이다. 관광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지역발전의 기반을 다지고,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과 더불어 자립이 가능한 도시구조를 갖출 생각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이제라도 ‘잠자는 도시’ 동작을 깨워 미래로 나가야 한다”며 “변화를 선도하는 ‘수변관광도시’ 동작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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