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요한슨(Patrick Johansson·사진) 에릭슨엘지 최고경영자(CEO)는 5일 한·북유럽 양성평등 정책 포럼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모두에게 롤 모델은 필요하지만 젊은 여성들에겐 특히 중요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여성 인력이 적은 것은 기술 회사들이 많이 겪는 문제"라면서 "여성들에게 엔지니어링이나 공학 분야에 대한 교육과 롤 모델 자체가 없을 땐 거의 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까지 에릭슨엘지 여성 임원 비율은 0%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14%까지 늘었다. 요한슨 CEO는 "모든 직책에서 여성 인력을 3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대학에서 리쿠르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각종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 간 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내·외부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네트워킹을 통해 공유하고 그러한 경험을 기술집약적 회사에 적용시킬 때 강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에릭슨엘지는 아빠의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가족의 날엔 가족과 무조건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 요한슨 CEO는 "남성들의 생각 변화도 중요하다"면서 "사업 경영상 단순 논리로 소비자 50%가 여성이라고 생각하면 남성들을 설득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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