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박영수 특검 “오늘 특수본 수사기록 넘겨받아 검토 착수”

최종수정 2016.12.06 09:44 기사입력 2016.12.06 09:41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문제원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기록 검토를 포함한 본격적인 초동 수사에 착수했다.

박 특검은 6일 서울 반포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로 출근하며 “(수사기록 사본을) 오늘 중으로 넘겨받을 것”이라면서 “(조직구성 관련)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박충근, 이용복, 양재식, 이규철 변호사를 특별검사보로 임명했다. 법무부도 파견검사 10명을 확정해 특검팀에 통보했다. 양재식 변호사는 법무법인 강남에서 박 특검과 한솥밥을 먹고 있고, 이용복 변호사는 ‘디도스 특검’ 특검보를 지냈다. 판사 출신 이규철 변호사는 박 특검과 같은 법무법인에 근무한 이력이 있고, 박충근 변호사는 검사 재직 당시 ‘대북송금 특검’에 파견된 전력이 있다. 이들 특검보는 특검의 지휘·감독에 따라 수사·재판 업무를 보좌하며 수사팀을 함께 이끌게 된다.

이번 특검팀은 박영수 특검과 4명의 특검보, 파견검사 20명 등 최대 105명으로 구성되는 역대급 규모다. 박 특검은 특검보들과 논의해 내부 조직체계를 정리한 뒤 수사영역별로 업무를 분담하고 파견검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방침이다.

수사팀장으로 지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비롯 10명의 1차 파견검사는 이날부터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기록 검토에 치중하게 된다. 윤 검사는 6일 오전 일찌감치 박 특검 사무실로 출근했다.
전날 박 특검은 “수사기록 사본을 인계받아 기록검토에 착수하고, 증거분석에 투입해 짧은 시간 효율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록검토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 착수 여부와 방향이 정해진다. 박 특검은 “기록 분량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신속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본과도 조만간 대면할 계획이다.

특검팀 1차 파견검사에는 수사팀장 윤 검사와 국가정보원 국내정치 개입 의혹 사건 당시 호흡을 맞춘 이복현 춘천지검 검사도 합류했다. 한동훈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 양석조 대검 사이버수사과장,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등 부장검사급도 중량감을 더했다. 검찰 특수본에서는 서울중앙지검의 김창진 특수2부 부부장검사와 고형곤 특수1부 부부장검사, 김영철 부산지검 검사 등이, 그밖에 박주성 서울서부지검 검사, 문지석 대구서부지청 검사 등이 합류했다.

박 특검은 나머지 10명의 파견검사도 금명간 법무·검찰에 요청해 주중 특검팀 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검법은 특검이 수사기록·증거 등 자료 제출이나 검사·수사관 등 검찰 인력 파견과 같은 수사협조를 요청할 경우 반드시 응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거부한 기관장은 징계 대상이다.

특검 수사본부가 차려질 서울 대치동 대치빌딩 3개층(17~19층)은 일주일 안팎 내부공사를 거쳐 영상녹화조사실 등을 갖추고 수사보안이 담보되는 공간으로 탈바꿈에 들어간다. 그 사이 특검팀은 특검보와 파견검사들이 근무할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초동 수사에 속도를 높이기로 해 이르면 금주 후반부터 특검 가동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법조 일각에서는 임명된 특검보 면면을 두고 박 대통령이 벌써부터 ‘특검 힘빼기’에 들어갔다는 평도 나온다. 특검의 수사기간은 최장 120일이지만 이는 박 대통령 본인이 30일 연장을 승인하는 것을 전제로 해 특검 수사가 석달짜리 속도전이 될 공산도 커졌다. 박 대통령은 전날 특검보 임명과 거의 동시에 특검 수사에 대비할 본인의 변호인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특검이 추천한 특검보 후보 명단에는 ‘BBK특검’ 특검보를 지낸 문강배 변호사, 저축은행 합동수사단장을 맡았던 금융·조세 분야 전문가 최운식 변호사, 광우병 파동 보도 관련 MBC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형사처벌 여두를 두고 검찰 수뇌부와 갈등하다 조직을 떠난 임수빈 변호사, 참여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낸 이재순 변호사 등도 포함돼 있었다.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인선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박 특검은 “원래 8명을 추천했으니 8명을 예상했던 것 아니냐”고 선을 그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