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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촛불집회]참여·봉사·나눔·풍자…축제가 된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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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 뜬 노란 풍선, 한 시민모임이 나눠줘...무료 김밥 등 자원봉사도 속속....이색 퍼포먼스도 다수

하야 목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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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정동훈 기자]3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6차 촛불 집회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봉사 활동이 이어졌다. 무료로 목도리, 김밥 등을 나눠 주고 제 각기 개성을 뽑내며 다양한 구호와 복장으로 집회에 참석하는 등 한바탕 민주주의의 축제가 펼쳐졌다.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가장 눈에 띈 노란 풍선들은 '이엠시에이 건전놀이문화연구회'에서 준비해 무료로 나눠주는 풍선들이다. "안전한 나라에 살고 싶어요" "떽 언능안내려오면 혼난다"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연구회 소속 김영배 씨는 "집회가 평화롭고 재밌는 집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나왔다"며 "자녀들 속을 꼭 잡고 나온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아 인기가 많은것 같다"고 전했다.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여권구 벌룬데코 대표가 "풍선 2000개 이상을 준비했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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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마을 만들기 운동' 펼치는 경기도 성남 태평3동 주민 100여명은 이날 집회 장소에서 '박근혜 퇴진' 목도리 만들어 기부 판매했다. 주민들이 스스로 디자인하고 주문 제작해서 만들었다. 주민 이용석 씨는 "연대하고 촛불집회 돕고자 하는 주민들 마음이 모였다. 추운 날씨에도 계속 집회가 이어질 수 있도록 목도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수익금과 판매 안 된 목도리는 퇴진행동 본부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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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녹양성당에서 온 10여명 시민들은 '하야김밥'을 만들어 무료로 나눠줬다. 성도 전정철 씨는 "오늘 600개를 준비했는데 30분 만에 동났다"며 "성도들이 이런 시국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마음에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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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집회에도 다양한 집회 퍼포먼스와 복장이 눈길을 끌었다. 성균관대 총궐기 네트워크 소속 대학생 12명은 기차모양의 인간 띠를 만들어 청계광장 일대를 돌아다니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단체 소속 신혁진(25)씨는 “청년들이 여행할 때 많이 이용하는 코레일 내일로에 빗대 ‘하야호’를 만들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고 공범인 재벌과 새누리당이 모두 처벌받을 때까지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야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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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동호회에서 만난 5명과 함께 강릉에서 올라왔다는 김현정(여35)씨는 애완견 웰시코기 3마리와 함께 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웰시코기 얼굴과 합성해 ‘하야하개’, ‘민주코당’이라고 적힌 깃발도 제작해 들었다. 김씨는 “우리의 개성을 표현할 방법을 생각하다 공통관심사인 개를 데리고 나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하루 빨리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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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이순신동상 뒤편에서는 시민들이 하얀천 위에 박근혜, 최순실 얼굴이 그려진 인형머리를 이동시키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왔다던 김모(72)씨는 집회에 참석한 이유를 묻자 “박근혜는 즉각 퇴진해야한다”며 인형 머리를 손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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