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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과 윤승원, 슈퍼매치 새로운 스토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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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조나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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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라이벌전의 묘미는 스토리. 슈퍼매치는 그동안 숱한 스토리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그랬다. 수원 삼성의 새로운 골잡이 조나탄(26)과 서울 신예 공격수 윤승원(21)이 슈퍼매치의 새 영웅으로, 앞으로 스토리를 빚어낼 변수로 떠올랐다.

먼저 조나탄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2016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두 번째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지난 첫 번째 경기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 슈퍼매치 두 경기 연속해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조나탄은 후반 10분 이상호가 오른쪽에서 밀어준 패스를 받아서 수비수을 등지고 돌아서면서 오른발로 슈팅,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조나탄은 올 시즌 중간에 수원 유니폼을 입고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그는 수원의 떨어준 분위기를 살린 영웅이었다. 정규리그 열네 경기에서 열 골을 넣었다. 수원은 정규리그에서 10승18무10패 승점48로 7위에 머물렀지만 조나탄의 활약 만큼은 자랑거리였다.

조나탄은 3일 수원이 그리던 우승컵을 안겼다. 경기 초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전반 15분 김남춘을 등지고 돌아서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냈다.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조나탄은 주변 동료들에게도 공간을 만들어줬다. 왼쪽으로 많이 움직였다. 전반 31분에는 조나탄이 왼쪽에서 밀어준 패스를 이상호가 잡아서 슈팅하려 했지만 미끄러졌다.

가벼웠던 몸놀림은 결국 후반전에 골을 만들어냈다. 계속해서 수비수를 절묘하게 등지고 돌아서면서 슈팅을 때리던 그 움직임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득점 이전에는 서울 수비수 김치우가 수원의 장호익을 수비하다가 충돌 후 넘어져 의식을 잃었다.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응급차로 급히 이송됐다. 라이벌 서울 팬들은 다음 슈퍼매치에서 만날 때는 조나탄을 향해 야유를 보낼지도 모른다.

FC서울 황선홍 감독, 윤승원 [사진=서울 구단 제공]

FC서울 황선홍 감독, 윤승원 [사진=서울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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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은 슈퍼매치 새 얼굴이었다. 그는 후반 41분 교체 투입돼 5분 만에 서울에게 귀중한 결승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윤승원은 승부차기 키커로도 나서 파넨카킥을 성공시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승원은 올 시즌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프로 데뷔의 기회를 얻었다. 황 감독은 윤승원의 활발한 움직임과 공격력을 높이 평가했다. 포항 스틸러스 시절 신예 발굴에 일가견을 보였던 황 감독은 서울에서 윤승원을 옥석으로 지목했다. 정규리그 최종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도 윤승원을 과감히 선발 투입하기도 했다. 결과는 승부차기 패배였지만 윤승원은 서울을 승부차기까지 이끌며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줫다.

여러 이유들로 조나탄과 윤승원은 앞으로 슈퍼매치에 중요한 인물로 부각될 것 같다. 수원은 조나탄 덕분에 자존심을 회복했다. 서울은 윤승원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그리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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