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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많이 먹어야 산다

최종수정 2016.12.19 18:48 기사입력 2016.12.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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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타고투저로 이닝이터 선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내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들의 재계약 협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전망을 벗어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의외다 싶은 선택도 있다. NC가 12승(8패) 투수 잭 스튜어트(30)를 포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NC는 스튜어트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스물일곱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6(150이닝 76자책)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NC의 최현 홍보팀장(46)은 "스튜어트는 검증이 된 선수여서 끝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더 나은 선수를 찾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했다.
LG는 10승(9패) 투수 헨리 소사(31)와 지난달 30일 총액 90만달러(약 10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소사는 올 시즌 서른세 경기에 선발로 나가 199이닝을 던졌다. KIA의 헥터 노에시(29·206.2이닝), SK의 메릴 켈리, KIA 양현종(이상 28·200.1이닝) 다음으로 많다.

소사는 스튜어트보다 승수는 적었고 평균자책점(5.16)은 높았다. 그러나 투구이닝이 많다. 소사는 최근 LG에서 2년 동안 모두 190이닝 이상 던졌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스물일곱 경기에서 150이닝만 던졌다. 소사보다 40이닝 가까이 덜 던졌다. 여기서 두 투수에 대한 평가가 갈렸다.

LG 트윈스 헨리 소사 [사진= 김현민 기자]

LG 트윈스 헨리 소사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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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가 3년째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겪으면서 선발투수들이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느냐가 중요한 평가척도로 떠올랐다. 10구단 체제 속에 경기 수가 늘어 불펜투수들의 부하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시즌을 꾸려가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kt의 김진욱 감독(56)은 지난달 18일 취임하면서 외국인 투수 선발과 관련해 "외국인 투수는 부상 없이 180이닝 이상을 던져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kt는 올 시즌 서른한 경기에 출전해 182이닝을 던진 라이언 피어밴드(31)를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다. 성적(7승13패)이 흡족하지 않아도 내구성을 평가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4.45로 스튜어트와 비슷했다.

롯데도 올 시즌 10승13패, 평균자책점 5.28에 그친 조쉬 린드블럼(29)을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다. 린드블럼은 서른 경기에서 177.1이닝을 던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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