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타고투저로 이닝이터 선호
스튜어트는 올 시즌 스물일곱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6(150이닝 76자책)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NC의 최현 홍보팀장(46)은 "스튜어트는 검증이 된 선수여서 끝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더 나은 선수를 찾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했다.
소사는 스튜어트보다 승수는 적었고 평균자책점(5.16)은 높았다. 그러나 투구이닝이 많다. 소사는 최근 LG에서 2년 동안 모두 190이닝 이상 던졌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스물일곱 경기에서 150이닝만 던졌다. 소사보다 40이닝 가까이 덜 던졌다. 여기서 두 투수에 대한 평가가 갈렸다.
국내 프로야구가 3년째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겪으면서 선발투수들이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느냐가 중요한 평가척도로 떠올랐다. 10구단 체제 속에 경기 수가 늘어 불펜투수들의 부하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시즌을 꾸려가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kt는 올 시즌 서른한 경기에 출전해 182이닝을 던진 라이언 피어밴드(31)를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다. 성적(7승13패)이 흡족하지 않아도 내구성을 평가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4.45로 스튜어트와 비슷했다.
롯데도 올 시즌 10승13패, 평균자책점 5.28에 그친 조쉬 린드블럼(29)을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다. 린드블럼은 서른 경기에서 177.1이닝을 던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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