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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감산합의]정유업계 "두달 전 싸게 사온 원유, 오른 가격에 팔수 있어"

최종수정 2016.12.01 11:13 기사입력 2016.12.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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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올라
국내 정유사들 '재고평가이익' 기대


▲SK이노베이션 제3 정유공장

▲SK이노베이션 제3 정유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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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산유량 감산에 합의하자 국내 정유사들은 반색하고 있다. 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앞으로 배럴당 50달러선에 안착하게 될 경우 '재고평가이익'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고평가이익이란 정유사들이 한 두달 전에 싸게 사들인 원유를 정제해 만든 휘발유 경유 등을 현재 원유 시세에 맞게 비싼 가격으로 내다파는 것을 의미한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합의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30일 장중 전날보다 8%오른 배럴당 5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애널리스크는 감산안이 통과되면 국제유가가 내년 60달러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올해 9~10월 사이 정유사들은 40달러선에서 원유를 사들였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들여오는 원유는 두바이유인데, 브렌트유와 가격이 연동되기 때문에 1일 시장이 열리면 두바이유 가격도 덩달아 뛰는 건 시간문제"라며 "유가 상승으로 인한 시차효과로 정유사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유사의 제품재료인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정제마진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확률도 있다. 정제마진이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유통 가격 등을 뺀 이익으로 정유사의 대표적인 수익 지표다. 9월말 이후 정제마진은 배럴당 7~8달러를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석유제품 수요가 받쳐주고 있고, 석유제품 가격도 유가를 반영해 오를 것이기 때문에 정제마진이 떨어지는 건 일시적인 현상일 뿐, 다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정유사들은 사상 최고 실적인 '영업이익 7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총합은 5조6862억원에 이른다. 역대 최대 실적은 2011년으로 정유4사는 당시 총 6조8135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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