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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해외현장통, 건설한류 전도사

최종수정 2016.12.19 21:36 기사입력 2016.11.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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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한류 반세기, 오늘과 내일'<1>현대건설
김기창 카타르 루사일고속도로공사 현장소장


[도하(카타르) =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1982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이라크 고속도로 현장을 시작으로 콜롬비아, 싱가포르 등 해외 현장만 10곳을 경험했어요. 해외건설 현장이 익숙해질 만도 하지만 가는 곳마다 문화, 기후, 토양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새롭게 적응해야 했죠. 오늘과 내일이 다르고, 같은 프로젝트에서도 구역마다 다른, 규격화된 상품이 아니라는 게 토목공사의 매력입니다."
현대건설의 카타르 루사일고속도로프로젝트 현장에서 만난 김기창 현장소장(상무·사진)는 경력 34년차인 전통 엔지니어다. 대학 졸업 직후 현대건설에 입사, 줄곧 해외에서 근무하며 건설한류를 세계에 전파한 산증인이기도 하다. 그는 장기간 해외 현장 근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여전히 일을 즐기는 듯했다.

지난 2월 부임한 김 소장은 공사 현황에 대해 막힘없이 설명하고 막내 직원의 이름이 바로 튀어나올 정도로 업무 파악을 완벽하게 끝낸 듯했다. 김 소장은 "설계변경과 공기 연장 등 어려움이 큰 현장이었지만, 모든 문제가 다 마무리 됐다"면서 "공기를 단축할수록 인센티브가 주어지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공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그의 풍부한 해외건설 경험에서 나온다. 그는 싱가포르에선 하수처리장과 주롱섬 연륙교, 소각로 등의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콜롬비아에선 배요하수처리장 현장소장을 역임했으며, 이라크에선 고속도로 현장에서 근무했다. 중동과 남미, 아시아 등 주요 지역을 두루 거친 것이다. 올해 카타르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본사에서 인프라해외사업실장을 지냈다.
해외건설 베테랑인 김 소장에게도 고충은 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는 "해외현장은 24시간 가동되기 때문에 출퇴근이 명확하지 않고 늘 신경이 곤두서 있는게 고충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가장 힘든 것은 모처럼의 휴가가 아니면 몇달동안 한결같이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부심과 소명의식은 뚜렷했다. 김 소장은 "과거보다 현장의 업무 환경이 크게 좋아진 것도 나름 위로가 되지만 건설한류를 심는 주역으로서 현장을 완벽하게 마무리할 때 가장 뿌듯하고 만족감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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