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공영방송 SRF 등에 따르면 이날 원전 가동 조기중단 법안에 대한 찬성은 45.8%, 반대는 54.2%로 집계됐다. 투표에서 23개 주와 6개의 반주(半州) 중 찬성률이 더 높았던 곳은 4개주와 2개 반주뿐이었다.
스위스는 30년 동안 원전 설비 용량을 16% 늘리는 등 원자력 발전에 적극적인 결과 스위스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 하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탈원전 프로젝트를 마련,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원전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었다.
녹색당과 시민단체는 정부 입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가동 중단 시점을 20년 이상 앞당겨야 한다는 급진적인 주장을 해왔다. 녹색당이 주도한 이번 법안은 2029년까지 스위스에 있는 5기의 원전 가동을 모두 중단한다는 내용이 주 골자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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