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시장금리 상승세 지속 우려…적기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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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이 28일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점검하고 시장변동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 참석해 "미국 신(新) 행정부의 공약이 점차 구체화 되어 가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특히 미국 대선 이후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 가능성 등으로 시장금리 상승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신행정부를 중심으로 금융규제 완화 조짐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신행정부를 중심으로 도드프랭크법(Dodd-Frank Rule) 폐지 등 금융규제 완화 조짐이 있어 금융개혁이 지체되면 우리 금융업의 경쟁력 확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금융개혁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서민층 부담도 덜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금리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상환 부담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연체 차주 보호를 강화하고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보완 방안을 (가계부채 관리 방안과) 함께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해선 "과점주주들의 집단지성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관여를 배제하고 민간 중심의 지배구조를 조속히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또 길이 어두울수록 빛 한줄기의 고마움을 뜻하는 '암처일등(暗處一燈)'이란 사자성어에 빗대 공직자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강조했다. 그는 "공직자 한사람 한사람이 어두운 밤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흔들림없이 '암처일등'의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