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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KT…젊은층 눈높이 맞춘 新주거트렌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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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맞춤형 임대주택 '영등포 리마크빌'
▲ KT에스테이트가 두번째로 선보이는 '영등포 리마크빌'은 지난 10월15일 입주를 시작으로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 54%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 KT에스테이트가 두번째로 선보이는 '영등포 리마크빌'은 지난 10월15일 입주를 시작으로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 54%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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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보통 시장에서는 돈을 지불하는 구매자가 '갑'이잖아요. 그런면에서 전·월세 시장은 참 희한합니다. 세입자가 돈을 지불하면서도 집주인 눈치를 보죠. 뭐 하나 고쳐달라는 것도 힘들고요. 월세시장의 이런 부분을 공략한게 바로 '리마크빌'입니다. 전구 하나 갈아끼우는 것도 서비스로 제공하죠."

'영등포 리마크빌'을 관리하는 KD리빙 관계자의 얘기다. 이 임대주택은 KT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가 동대문에 이어 내놓은 두번째 시리즈다. 1호보다 훨씬 더 높은 인기 속에 빠르게 입주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을'이라는 위치의 세입자가 당당해지는 주택이라는 점을 내세운 점이나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한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른바 고객맞춤형 임대주택이란 얘기다.
고객의 요청에 응대할 직원이 24시간 상주하며 집안의 사소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컨시어지는 1호점과 같이 제공된다. 그래서 여성전용층을 별도로 만들지 않았는데도 입주자 중 여성이 60%를 차지한다.

입주자 만족도가 높아 KT에스테이트로서는 동대문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영등포에서 임대주택 사업자로 입지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볼 만 하다. 회사측은 동대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후 영등포 주택의 서비스로 반영했다. 동대문에서 입주민의 호응도가 낮았던 가구와 TV렌탈 서비스는 과감히 뺐다. 조식서비스도 없앴다. 대신 단점은 보완했다. 대표적인게 층별 쓰레기 분리수거실. 동대문에서는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층별로 분리수거실을 설치했는데 악취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영등포에서는 분리수거실을 포함한 쓰레기장을 지하로 일괄 배치했다.

수요층과 입지가 달라 월세 수준은 동대문보다 낮다. 동대문은 평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2만~87만원. 이에비해 영등포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0만~76만원 선이다. 지하철 2ㆍ9호선이 지나가는 초역세권 당산역 인근 원룸에 비하면 10만원 가량 저렴하고, 인근 원룸과 비교했을 땐 비슷하거나 5만원 정도 높다.
영등포 리마크빌에 입주한 대학생 신모(23)씨는 "중개업소를 통해 인근 원룸 5~6곳 정도를 둘러봤는데 리마크빌이 도로변에 위치해 안전하고 시설도 깔끔해 마음에 쏙 들었다"며 "투룸형에서 친구와 함께 방 하나씩 쓰기 때문에 월세는 45만원 정도 내면 되기 때문에 인근 원룸보다 부담이 덜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역 중개업소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사전계약률은 59%에 달한다. 동대문의 사전계약률 25%에 비하면 두 배를 웃돈다. 지난 10월15일 입주를 시작한 후 현재까지 입주율은 54%다.

원룸이 644가구, 투룸이 116가구 등 모두 760가구 규모의 이 임대주택은 영등포시장역이 도보 5분, 당산역이 보도 10분 거리다. 넉넉히 15분 정도면 걸어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닿을 수 있다. 여의도가 가까워 이곳 일대 직장인들이 입주민의 80%를 차지한다. 연령층으로는 20~30대가 80%에 정도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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