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유발인원 최대 9만명, 생산유발액 10조9000억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다음달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4곳을 추가 선정하는 '3차 면세대전(大戰)'을 앞두고 송파 지역사회까지 면세점 유치를 위해 나섰다.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는 2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관광복합시설의 면세점 유치 효과 세미나'에서 내년 4월에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할 경우 향후 5년간 2542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면세점까지 유치하면 매출은 최대 7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최고층 빌딩은 관광 랜드마크 효과로 인해 관광객과 관광수입 증대에 영향을 미치며, 개장과 동시에 관광객이 20% 증가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는 개장 연도(2010년 4월)의 관광객이 직전 연도 대비 19.6% 증가했고, 대만의 타이페이101은 개장 연도(2004년 12월로 2005년도 기준)의 관광객이 직전 연도에 비해 22.8% 늘었다.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개장 전후로 관광객이 42.6%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갈수록 감소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10월 중 송파구 방문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광복합시설(롯데월드타워)이 개장된다면 외국인 관광객의 49.11%가 체류 기간을 늘릴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관광객 유치 증대를 바탕으로 관광복합시설에 시내면세점을 유치하는데 따른 지역 내 경제효과를 추정한 결과, 롯데월드타워 시내면세점의 2017~2021년 누적 매출액은 최대 7조5000억원, 2022~2026년 누적 매출액은 최대 10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이 같은 매출에 따른 2017~2021년간의 취업유발인원은 최대 9만명, 생산유발액은 최대 10조9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최대 4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또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상권 내 소비규모를 산출한 결과, 2017~2021년 누적 소비금액은 최대 1조5000억원, 생산유발액은 최대 2조원, 부가가치유발액은 9000억원이며, 취업유발인원은 최대 1만9000명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잠실(롯데월드)과 강남역의 방문을 분석한 결과, 서울 방문 중국인 관광객 중 잠실 방문율은 32.4%인데 비해 강남역 방문율은 17.1%로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발제를 맡은 김미정 연구위원은 “송파구는 우수한 관광인프라와 더불어 향후 대규모 복합시설 개장 등이 예정돼 있어 시내면세점이 유치될 경우 외국인 관광객 유입효과 및 경제적 파급효과가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로 인한 지역경제 및 상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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