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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촛불집회]광화문 뒤덮은 시민 분노 "더이상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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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촛불집회]광화문 뒤덮은 시민 분노 "더이상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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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서울 광화문광장이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시민들의 "박근혜 대통령 하야" 목소리로 가득찼다.

19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오후 5시30분 현재 주최측 추산 25만명의 시민들이 몰린 가운데 시민 사전자유발언대가 진행됐다. 시민들은 자유롭게 무대에 올라 시국에 대한 분노를 털어내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촛불을 들고 바닥에 앉은 시민들은 이들의 목소리에 크게 호응하며 함께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다.

시민 조성익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더이상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속고 사기 당해 분통이 터져서 당장 끌어내리고 싶다"며 "오만, 불소통, 사리사욕으로 국정을 농단하고 헌정을 유린하고, 부정부패로 국가를 위기에 쳐넣을지 진정 몰랐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그동안 누누히 신뢰와 원칙의 상징이라고 표를 구걸했다"며 "범죄자가 대통령 직에 있어서는 안된다. 어떻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한국외대 학생은 "정유라와 장시호가 최순실의 백으로 대학에 들어갈 때 우리는 지금 자면 수능 망하고 수능 망하면 취업 못 해 제대로 살 수 없으니 잠이 와도 찬물에 발담그고 밤새도록 공부했다"며 "청년들이 경쟁에 허덕일 때 박근혜, 최순실 일가 그리고 기업인들의 삶은 이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능을 본 학생들이 '수능끝 하야 시작'을 외치며 수없이 거리로 나왔는데 너무나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며 "촛불은 바람이 불면 옮겨 붙는다. 박근혜를 퇴진시키자"고 말했다.
다른 시민 역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국민이 주인이다"며 "대통령이 하야나 퇴진을 못한다고 하니 야당은 당장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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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민자유발언에서는 청소년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고등학교 1학년 박성언군은 "일각에서 청소년들 뒤에 배후세력이 있다고 하는데, 세월호 가라 앉을 때 7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고 노동자는 노동개악으로 학생은 살인적인 경쟁으로 몰아넣고 있는 박근혜가 배후 세력"이라며 "김진태 의원은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불면 꺼진다고 했지만 "우리는 하나가 꺼지기 전에 수백, 수만개의 촛불에 불을 붙여 들불로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박군은 "최순실에게 이런 권력 지어준 사람은 박근혜다. 박근혜가 청와대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하는데 우리의 힘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며 "박근혜가 퇴진해야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3학년 주동근군 역시 "수능이 끝나고 뉴스를 보니 나라 꼴이 말이 아니더라"며 "대한민국의 눈물이 제 눈과 국민의 눈에서 흐르고 분노가 국민 심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군은 "박근혜 대통령의 죄목은 너무나도 많다. 최순실 게이트는 단순히 현재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부터 이 나라의 역사와 함꼐 존재해오며 조국을 병들게 한 친일파의 절정이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진유나양은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 이사장은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친박의 핵심"이라며 "얼마전 1인 시위를 하려고 했는데 학교 선생님과 학생회가 안된다고 말렸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선생님은 우리 학교 교복입고 무슨 짓이냐고, 할 짓 안 할 짓 구분하고 어른 흉내낼 필요 없다고 말했다"며 "내년에 성인이 된다고 해도 아직 어리다 그래도 내 위치에서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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