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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당뇨 원인 규명 '후성유전체 지도' 11종 공개

최종수정 2016.11.18 02:00 기사입력 2016.11.1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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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췌장, 신장, 지방세포 11종 후성유전체 지도 작성 및 공개
당뇨병 관련 맞춤 예방, 치료 및 관련 약물 개발 발판 마련
미국ㆍ유럽연합ㆍ독일 등 '국제인간후성유전체컨소시엄' 공동 연구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인의 당뇨와 비만 등 만성질환의 발병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유전체 지도가 공개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 당뇨ㆍ비만 등 만성질환 관련 질환원인세포 후성유전체 지도' 11종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후성유전이란 유전자 염기서열 자체의 변화가 아닌 식습관, 생활 습관 등 후천적 영향에 의해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일례로 완전히 동일한 유전자를 타고난 일란성 쌍둥이라도 살아온 환경에 따라 유전자의 발현이 일부 달라지는데 이를 후성유전이라고 한다.
후성유전체는 유전체와 달리 환경, 식습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후성유전체의 어떤 부분이 어떤 질병과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한다면, 해당 부분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질병을 예방ㆍ치료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후성유전체 지도는 유전자 서열 정보 외의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해 유전자 발현 조절에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지도화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 연구진이 국제인간후성유전체컨소시엄에 참여해 거둔 성과다. 국내에서는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교수팀, 김현회 서울대 신장외과 교수, 강희경 서울대 소아청소년신장과 교수팀 등 만성질환 분야의 임상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한국인 11명의 후성유전체 지도 11종을 확보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공개한 11종 세포의 당뇨병 관련 후성유전체 지도가 당뇨병 발병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성유전체는 세포별로, 질환별로 다르게 구성돼 있어서 세포 조절과 질병 원인 규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향후 11종의 공개된 데이터를 이용하여 후속연구를 추진하면 당뇨병 관련 맞춤 예방, 치료 및 관련 약물 개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1년부터 6년간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연합,독일,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의 9개 연구 기관이 참여한 성과로 총 294종의 후성유전체 지도가 공개됐다. 공동 연구 결과는 이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셀(Cell)지에 이날 게재됐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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