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등과 가진 면담에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는 미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과 미국은 2011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경제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으며, 교역과 투자 확대를 통해 양국의 일자리 창출과 소비자 후생을 증가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도 FTA의 상호 호혜적 성과를 향유하면서 현재의 견고하고 깊은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양국 간 새로운 협력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한국 정부의 협력 의지가 당선인과 관련 인사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한미 FTA에 대한 우호적 평가가 많다는 점을 들어 재협상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면서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이 미국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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