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잠잠했던 라면값, 업계 1위 농심 올릴 가능성 제기
저조한 실적과 곡물값 상승, 가공식품가격 줄인상에 대두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올 3분기 라면업계 1위 농심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개선된 가운데 라면값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3분기에 걸친 저조한 실적이 가격 인상의 명분이 될 수 있는데다 최근 5년간 가격 변동이 전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라면은 2011년 11월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6.2% 한차례 올린 이후 지금까지 변동이 없었다. 최근 맥주, 콜라 등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라면 값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프리미엄 라면을 지난해부터 판매하면서 사실상 인상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변수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농심의 해외 법인 성장 덕택에 매출총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별도 법인의 마케팅비 부담이 98억원 가량 증가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의 라면 점유율은 내년에 58~5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존 제품에서의 점유율은 60%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며, 출시 시점을 놓쳐 선점 효과를 누리지 못했던 프리미엄 신제품 전략도 수정돼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농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39.4% 감소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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