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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일식당과 해물탕집은 인산인해, 광역버스는 자취 감춰…'촛불집회'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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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거리 응원 이후 최대 인파가 몰린 듯 하다." 100만 인파가 운집한 12일 밤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장 인근 식당가가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서울 무교동 일대의 집회 참가자들 / 사진=오상도 기자

서울 무교동 일대의 집회 참가자들 / 사진=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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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광화문 인근 무교동과 종로의 식당가는 삼삼오오 몰려든 시위 참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평소 같으면 주말을 맞아 대부분의 사무실이 문을 닫으면서, 식당들도 영업을 접었다. 이날 저녁시간 달라진 풍경에 식당 종업원들조차 당황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식당에선 입장을 대기하던 시민들이 10m 넘게 길게 줄을 늘어섰다. 비싼 메뉴 탓에 일본인 관광객이 주로 찾던 일식당이나 고급 해물탕집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A음식점 사장은 "다소 정치색 짙은 참가자들이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 광장에 밀집해 있는 동안 가족단위 집회 참가자들이 허기를 채우려고 인근 식당과 카페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차량통행이 금지된 12일 밤 을지로입구역 일대 / 사진=오상도 기자

차량통행이 금지된 12일 밤 을지로입구역 일대 / 사진=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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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인근의 돼지갈비집들도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촛불집회 '특수'를 누렸다. 무교동 선술집들도 마찬가지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민주노총 등의 집회가 인근에서 잇따라 열리면서 목을 축이려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B음식점 직원은 "원래 서울시내 번화가와 달리 시청 인근 식당과 주점들은 회사들이 문을 닫고 쉬는 주말동안 매출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다"면서 "지난주보다도 손님이 배는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영락교회와 서울백병원, 을지로 입구 등의 거리는 경찰의 차량 통제로 한산한 모습을 드러냈다. 간간이 집회 참가자들이 촛불과 깃발을 들고 여유롭게 행진을 벌인 반면, 차량들은 자취를 감춰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차량이 끊긴 12일 밤 을지로입구역 일대 / 사진=오상도 기자

차량이 끊긴 12일 밤 을지로입구역 일대 / 사진=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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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광역버스와 시내버스들도 이날 밤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찰이 안전사고를 우려해 남산 1호터널부터 교통을 통제하면서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던 버스들이 퇴계로부터 차를 돌려 회차하는 사태를 빚은 탓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시민들은 남산터널 앞부터 서울 도심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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