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2년째 내리막길을 걸으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땐 국내 대형건설사 매출의 60%를 차지하며 효자로 꼽혔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와 저유가의 장기화 여파에 해외수주액은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수주 건수나 진출국가, 진출업체 수 등도 줄줄이 하락세다. 수주 건수는 488건으로 지난해 589건에 비해 17% 줄었다. 진출국가 역시 지난해 105개국에서 올해 95개국으로 10% 감소했다. 누적 진출 국가가 150개국에서 95개국까지 줄어 들었는데 수주를 따낸 뒤 현지 발주처의 자금사정으로 계약이 무산되는 등 진출국의 사업철회가 잇달았기 때문이다. 진출 업체도 지난해 249곳에서 올해 222곳으로 11% 감소했다.
해외수주 침체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저유가 상황이 맞물린 결과다. 여전히 국내 건설사들은 중동 의존도는 높은 상황. 전체 수주액 중 39.27%가 중동 물량이다. 하지만 저유가에 발주물량 자체가 줄면서 올 11월까지 중동지역 수주액은 9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억5000만달러의 반토막으로 줄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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