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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덫에 빠진 재계]삼성, 방산매각과 엘리엇의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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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출연과 독대설 전후 무슨 일이 있었길래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의 귀국으로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최순실게이트'에 연루된 기업들이 무차별적인 의혹제기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최씨와 최씨 측근들, 청와대 인사들이 주도한 대(對)기업 모금과정과 대통령과의 독대설을 전후해 경영권승계와 사업재편, 사면 등과 관련된 이면거래 가능성이 제기되자 과거의 모든 정상적인 기업활동까지 매도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재계는 "기업들의 약점을 악용해 출연금을 강요하고 기업들은 보험금을 낸 피해자다.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많은데도 하루아침에 공범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생존경쟁에 내몰린 기업들로서는 경영위기를 극복해야할 상황에 검찰수사와 정치권의 압박으로 내년을 대비한 고용과 투자 등의 사업계획과 인사 등도 모두 올스톱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순실게이트'에 엮인 기업들의 전후 상황을 추적해 봤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자료사진)

삼성전자 서초사옥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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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2014년 삼성은 삼성테크윈 등 방산계열사 4곳을 한화그룹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방산업체는 사업 특성상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정부는 석달 뒤 이를 승인했다. 2조원 규모의 빅딜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자금 확보에 숨통이 트였다. 빅딜 과정에서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는 한화그룹에서 삼성그룹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7월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파상공세를 막아내 합병에 성공했다. 국민연금이 '찬성' 의견을 제출한 덕분에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낼 수 있었다. 삼성물산을 사실상 지주회사로 삼아 이 부회장의 승계를 순조롭게 만들 수 있었다.
세간에서는 삼성과 최순실의 연루의혹을 가장 많이 제기하고 있다. 한화와 빅딜을 원하는 삼성에게 대신 승마협회를 맡아 지원해줄 것과 사업재편을 통해 필수적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도 승마협회 지원에 따른 대가라는 의혹이다.

향후 승계 과정에서 걸릴 만한 여러 법안들을 삼성에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이전부터 사업재편을 추진해왔으며 한화와의 방산 빅딜은 물론 롯데와 한화와도 유화부문의 자발적 빅딜을 한 바 있다. 또한 금산분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간금융지주회사법안은 삼성이 바라고 있지만 여전히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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