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일본 출장 '불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3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94번째 생일을 맞았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동생인 신선호 산사스 회장이 차려주는 생일상을 받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날 저녁 자신을 생일을 기념하는 가족식사를 한다. 검찰 수사가 종료된 이후 일본에 간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신 총괄회장 생일에 맞춰 귀국했다. 신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회장도 전날 입국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6월부터 4개월 가량 그룹 비리 혐의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경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었다. 특히 신 회장은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로 지난 넉달간 일본 사업을 돌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일본 계열사들의 이사회에 참석하며 주요 현안을 챙기고, 대내외적인 신뢰도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 첫 재판인 15일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자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관련 증거 인멸을 지시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있다.
신 총괄회장의 생일은 지난해 형제간 경영권 분쟁 이후 갈수록 쓸쓸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에도 신 총괄회장의 생일 당일 가족식사에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신 전 부회장 내외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머무는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을 방문해 1시간30여분 가량을 머물렀지만, 가족 저녁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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