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6 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시카고에 5-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6으로 패했던 컵스는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들었다.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두 경기에서 1패만 기록했고 방어율은 4.91(11이닝 6자책)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5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투구 수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 했다.
클리블랜드 선발은 올 시즌 12승(8패)을 거둔 트레버 바우어(25). 바우어도 올 포스트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두 경기 나와 모두 조기 강판됐다. 두 경기에서 던진 이닝이 5.1이닝에 불과했다.
시카고 타선은 1회부터 바우어를 공략했다. 2번 크리스 브라이언트(24)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후 3번 앤소니 리조(27)가 우전 2루타로 브라이언트를 불러들였다.
시카고는 3회 1점을 추가했다. 선취 타점을 올렸던 리조가 이번에는 득점을 올렸다. 리조는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고 4번 벤 조브리스트(35)와 5번 카일 슈와버(23)의 연속 안타가 나왔을 때 홈을 밟았다.
5회초 시카고 공격에서 승부가 기울었다. 시카고가 3점을 추가하며 5-0으로 달아났는데 행운이 조금 따랐다.
1사 후 리조가 다시 볼넷으로 출루했다. 조브리스트는 우익수 방면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장타를 때렸는데 공을 쫓아가던 클리블랜드 우익수 로니 치즌홀(28)이 미끄러지는 사이 리조가 홈을 밟고 조브리스트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슈와버의 적시타로 점수는 4-0이 됐다. 5점째는 클리블랜드가 헌납한 점수였다. 클리블랜드는 폭투와 2루수 실책, 연속 볼넷을 잇달아 허용해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내줬다.
5회까지 안타를 허용치 않았던 아리에타는 6회말 2안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승리를 챙기는데 문제는 없었다. 아리에타는 5.2이닝 2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시카고는 아리에타 후 마이크 몽고메리(27·2이닝)와 아롤디스 채프먼(28·1.1이닝)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시카고 중심타선 리조, 조브리스트, 슈와버는 5안타, 4볼넷, 4타점, 4득점을 합작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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