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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금 카드결제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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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세 등 납부 제약 풀리면서 결제액 2배 껑충…월 10조원 눈앞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공과금 카드결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국세, 지방세, 4대보험료 등 공과금 카드 납부 제약을 풀면서 공과금 시장 규모는 조만간 월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점유율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카드사의 공과금(국세·지방세·4대보험료) 결제액은 월평균 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월평균 3조9000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4년 1조9000억원에 불과했던 공과금 시장은 점차 확대돼 지난 5월에는 9조5000억원으로 집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연간 총액으로는 2014년 22조6300억원에서 지난해 46조29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1~8월 총액은 51조12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공과금 시장 결제액보다 많아 더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과금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것은 정부의 정책 영향이 크다. 정부는 2014년 하반기부터 4대보험(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국민연금)의 카드납부를 순차적으로 허용했고 지난해 1월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를 폐지했다.

공과금 시장은 법인카드를 중심으로 대폭 확대됐다. 자금이 필요한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공과금 납부가 대폭 늘어났다. 8월 기준 공과금 서비스 카드결제액 중 법인카드의 비중은 81%(6조300억원)에 달한다. 정채중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현금 유동성이 빠듯한 개인사업자들이 세금 납부 제약이 풀리면서 결제 금액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확대되자 카드사들은 할인, 캐시백 등 혜택을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카드사별로는 '업계 1위' 신한카드가 가장 큰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신한카드의 국세납부액은 5조4770억원으로 카드사 중 가장 많다. 이어 우리카드(4조530억원), 삼성카드(2조4750억원), KB국민카드(2조4270억원) 순이다.

카드로 공과금을 납부하면 소비자를 묶어두는 일종의 '락인효과(Lock-in)'가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카드사들은 공과금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면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어 자금조달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결제를 할 수 있는 세금의 범주나 액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개인이나 사업자들도 편의성 때문에 찾는 경우가 많아 공과금 카드 결제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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