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식 원장 “5호봉 추가인정과 300만원 인상 노력한 것”
광주시 “경력 최고 50% 적용했다…그 이상은 안 돼” 거부
[아시아경제 문승용] 광주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에 윤장현 광주시장의 측근을 통해 “특혜 채용됐다”(본보 16일 인터넷 보도)는 의혹를 받고 있는 A씨가 광주시에 “급여를 더 올려달라”는 요구를 해 말썽이 일고 있다.
18일 광주시와 광주교통문화연수원(연수원) 등 복수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A씨는 최근 광주시청을 방문해 “언론사 경력 24년 중 50% 밖에 인정되지 않았다”며 100%로 상향 조정해 급여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지난 3월 채용된 후 책정된 연봉은 4100만원, 24년 경력 중 50%를 인정받았다. 연수원 내 직급별 연봉에 견줘 볼 때 5급 연봉 3438만원 보다 700여만 원이 더 많은 수준이다.
A씨는 최근 ‘경력을 100% 인정받을 수 있다’는 2014년 공무원법 개정에 따라 광주시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인상을 요구했다는 것.
A씨는 “규정에 없는 것도 아니고 나와 있기 때문에 억울하면 이야기하고 하소연 하고 경력을 80%까지 인정해 달라 호소한 것”이라며 “경력 100%를 인정해달라는 요구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정용식 원장도 “동일 경력에 대한 호봉 인정 건으로 현재에 비해 5호봉 정도를 추가로 더 인정받을 수 있게 하고자 당사자가 노력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연봉으로 하면 300여만원 전후 차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연수원 경력환산율표의 규정에 따라 “50% 이상은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A씨가 최근 찾아와 경력 100%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50% 이상 인상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단호하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수원은 A씨의 급여 인상에 대한 이사회 개최나 회의가 없었으며 광주시의 선 승낙 후 이사회에 올리려는 선행 작업으로 확인됐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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