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웨이오픈 최종일 3언더파 13위, 스틸 66개월 만의 '깜짝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가 부족했다.
김민휘(24ㆍ사진)의 '얼리버드(early bird) 도전기'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실버라도골프장(파72ㆍ720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6/2017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최종일 3언더파를 보탰지만 공동 13위(13언더파 275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전날 6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우승사정권에 진입한 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2번홀(파4)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지만 3~5번홀의 3연속버디로 곧바로 스코어를 만회했고, 9, 11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선두와 3타 차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13번홀(파4) 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티 샷이 러프에 들어가면서 '3온 2퍼트'가 됐다. 이후 5개 홀에서 파 행진을 거듭해 '톱 10' 진입마저 실패했다. 일단 새 시즌을 맞아 분위기를 바꿨다는 게 위안이 됐다.
브랜든 스틸(미국)이 7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드라마틱한 역전우승(18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2011년 4월 텍사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무려 5년6개월 만에 통산 2승째다. 매년 100만 달러이상 상금을 벌어 시드를 유지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그동안 '톱 3' 진입이 딱 두 차례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깜짝우승'이다. 우승상금이 108만 달러(12억3000만원)다.
'플레이오프(PO)'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를 차지해 유러피언(EPGA)투어 대신 PGA투어에 남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첫날 10언더파 코스레코드를 작성해 신바람을 냈던 스콧 피어시(미국)가 이 그룹에 합류했다. 백전노장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8위(14언더파 274타)다.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은 3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62위(2언더파 286타)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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