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12일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중이라 답변이 어렵다"는 발언으로 일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두 재단에 대한 청와대, 권력 실세 개입설 등을 묻는 여야의 질의에 "검찰 수사 중이라 답변하기 어렵게 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대답을 피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부회장의 답변 태도는 국민들 앞에 나와서 하는 태도가 아니다"며 "그 뒤에 어마어마한 권력기관이 서 있거나 본인이 권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저런 식의 답변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전경련이 이런 정도의 권력을 행사하는 건 잘못된 것이다.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질문하는데 '검찰 수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며 조경태 기재위원장에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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