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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신동빈 또 고발…롯데家 경영권 분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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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신동주, 차남 신동빈 中사업 분식회계로 검찰 고발
끝나지 않은 롯데 형제의 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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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조호윤 기자]지난달 2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으로부터 또 다시 검찰 고발을 당했다.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11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 영장이 기각된 직후인 지난달 30일 신 회장과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롯데쇼핑 공시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SDJ코퍼레이션은 신 전 부회장이 설립한 한국법인이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과 이 대표 등이 이끄는 롯데쇼핑이 중국의 대형마트 체인 타임즈와 중국 TV홈쇼핑 럭키파이 등 중국 현지 기업을 인수하면서 지불한 영업권(프리미엄)의 '손상차손'을 누락한 연결제무제표를 작성, 2013년 5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공시해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했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미래 경제적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으로, 신 전 부회장측은 롯데쇼핑이 중국 기업들은 인수하면서 지불한 프리미엄이 중국사업 부진에 따라 일찍부터 손상차손으로 기록돼야 했지만, 이를 뒤늦게 공시한 것은 일종의 '분식회계'라는 주장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월 지난해 영업이익이 8578억원으로 전년도 1조1883억원에서 3305억원(27.8%) 줄어들면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2006년 롯데쇼핑이 증시에 상장된 이후 첫 번째 적자다. 당시 롯데쇼핑은 "국내외 소비경기 둔화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와 영업권 손상차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2009년 중국의 대형마트체인 타임즈를, 이듬해 TV홈쇼핑 럭키파이를 인수하면서 해당 기업의 노하우와 인적 자산,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6000억원의 프리미엄을 지불했는데 중국의 경기둔화로 이를 손실처리하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100원짜리 회사를 50원의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한 것은 사업이 잘 될 것을 가정하고 지불한 것이지만 실제 사업이 부진했다면 프리미엄이 잘못됐다고 인식해야 한다"면서 "2010년에 해야할 손실인식이 2015년에 이뤄지는 등 인지시기를 늦춘 것은 회계분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고발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한 뒤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이 검찰수사를 받고있는 과정에서 또 분쟁이 발생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7월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본인 또는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 등으로 신 회장이나 롯데 계열사, 계열사 대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와 업무방해ㆍ재물은닉 혐의 형사 고소 등 여러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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