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0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산유량 감축에 동참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88.55포인트(0.49%) 상승한 1만8329.0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9.92포인트(0.46%) 올라간 2163.66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6.27포인트(0.69%) 올라선 5328.67에 마쳤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BC) 연설에서 "러시아는 생산을 제한하는 공동 조처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른 석유 수출국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생산량을 제한하자는 OPEC의 제안을 지지한다"며 "오는 11월 OPEC 회의에서 이 제안이 구체적 합의로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4달러(3.1%) 상승한 배럴당 51.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51.6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1달러(2.33%) 높아진 배럴당 53.14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S&P 500 지수에서 에너지 업종 주는 1.4% 오르면서 이날 상승장을 견인했다. 다우존스 지수에서 엑손 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1.9%, 1.5% 올랐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미국이 콜럼버스 데이이고, 일본과 홍콩, 캐나다가 공휴일로 인해 휴장하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채권 시장은 콜럼버스 데이로 휴장했다.
멕시코 페소는 전날 열린 미 대선 2차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우세했다는 보도에 따라 상승했다.
12월 물 금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8.50달러(0.7%) 오른 온스당 1260.40달러로 종료됐다. 배럴당 50달러선을 넘은 유가가 이날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을 비롯한 다른 원자재도 상승 흐름을 탔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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